드디어 9권. 후기에도 나왔듯이 허니와 클로버의 권수가 머지 않았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나올 것이고, 지금 분위기 봐서는 앞으로 10권은 너끈히 더 나갈 수 있을 겁니다. 과연 20권 안에 이야기가 끝나려나?

초반의 우울한 이야기는 어디로 갔는지, 요즘의 이야기는 밝습니다. 물론 항상 밝지만은 않지만 그래도 이제는 앞을 보고 걷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습니다. 지난 권에도 그랬지만 이번 권도 새로운 장기 기사들이 등장하면서 그 사람들의 어렵고 힘든 상황, 하지만 그 상황을 어렵게만 보지는 않는 시각이 보입니다. 이번 권이 특히 그랬네요. 한참 동안을 눈앞의 벽과 내내 싸워서 내내 패했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그걸 보고 안타깝고 안쓰럽게 여깁니다. 그리하여 또 패배했을 때 무슨 이야기를 해야할지, 뭐라 말해야할지 고민합니다. 근데 당사자는 아주 편안하게 이야기 합니다.
새로운 길이 열렸다. 새로운 것이 또 보였다. 그래서 같이 이야기 하기로 했다.
허허허허허허.
당사자들에게는 또 다른 세계가 열린 것이었군요. 당사자가 아닌 이상은 모를 이야기였습니다.


하여간 이번 권을 보고 나니 새알심이 듬뿍 들어간 맑은 팥죽이 먹고 싶더랍니다. 다음 여행 때는 파는 곳을 수배해야겠어요.-ㅠ-


우미노 치카. 『3월의 라이온』9, 서현아 옮김. 시리얼(학산문화사), 2013, 8000원.

다 읽고 나서 8권 정주행. 이번에도 새알심이 확 땡기더랍니다. 으으으으. 밀크티에다가 띄워 먹는다니...;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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