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할 일은 이랬다.
1. 오전 중으로 보고서 재검토 및 최종 발송.
2. 전도서 장미 리뷰 올리기
3. 여행 계획 재정비. 완전 취소(포기), 분할 등등의 상황을 정리하고 그 중에서 가능성이 높은 것을 추릴 것
4. 주말 일정 정비. 일요일의 마켓 여부 확인.

그러나 제대로 한 것은 단 하나도 없다.
일단 1번은 결국 오전 중이 아니라 오후 마감시간까지 붙들고 있었다. 게다가 만들어 놓은 퀄리티가 마음에 안 들었음. 아무래도 PPT 제작을 위해 따로 특강을 받든지, 사전에 뭔가 만들어 두든지 해야겠다. J군이 PPT용 다이어그램을 준다고 했으니 그걸로 하거나? 아, J에게는 따로 메일 보내는 것도 잊지 말것.
(쇠뿔도 단김에 빼랬다고, J에게 메일 보내고 옴)

리뷰는 쓰다 말았다. 책을 들고 왔으니 주말 중에 쓰면 되겠고.

여행 일정 재정비는 일단 다음주 이후로 미뤄야 할 것 같긴 하다. 대신 취소할 경우의 대안 코스는 짜두어야 하고, 그럴 경우에는 원래 일정으로 잡아 놓았던 여러 지역을 다 분할해야한다. 이번에야말로 JR패스를 쓰겠다고 벼르고 있었는데 결국 날아갔다.
여름에 일정을 잡을 수 없는 이유는 개인적인 이유 때문임.

네타스 마켓의 생강시럽은 결국 주문 못했는데, 일요일에 가서 재고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사올까 어쩔까 고민된다. 가격이 만만치 않기도 하고, 집에서 그냥 만들까 싶기도 하고.



이런 저런 상황 때문에 조금 몰려 있는데, 무엇보다도 G와의 연속적인 충돌이 문제다. 나 자체도 지금 불안불안하니까 말이 곱게 나가지 않는데, G도 비슷한 상황이라 결국 서로 목소리만 높이고 말았다. 아침에도 어머니랑 비슷한 상황이었는데...
솔직히 내가 원한 말은 그런 지적사항이나 그러니까 고쳐라는 말이 아니었다. **하면 되지 않을까 정도의 수준, 즉 조언을 원했던 건데 같은 조언이라도 그렇게 들으면 비난하는 걸로 들리니까. 상태가 안 좋은 것도 원인 중 하나다. 그러니까 마음이 평온하지 않아서 같은 조언도 다 지적, 비판, 비난으로 들리고 결국에는 자기 비하로 이어지니까.
어제도 생각했지만 겸손하기 위해, 긴장을 늦추지 않기 위해 자신을 다독이던 것이 자기평가를 낮추는 걸로 바뀌고, 그게 자기비하로 이어진다. 문제는 이게 한두 해 한 것이 아니다보니 나 자신에 대한 절대적인 평가가 어렵다. 엊그제 G가 받았던 업무평가는 어쩌면 내게도 모조리 해당되는 것인지도 모른다.-ㅅ-;

결국 내가 한심하다는 이야기. 하하하.


슬슬 나갈 준비를 해야겠다.
오늘의 할일은 위의 네 가지에 덧붙여,
스트레스 받을 주말 동안 해야할 일들을 대강 정리합시다. 특히 일기 써야함.-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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