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을 해보니 2005년 경부터 떠돌았던 것 같습니다. 이글루스에서도 엄청나게 유행이었지요. 형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피터가 말하길:
가장 가까이에 있는 책을 집으세요
23쪽을 펴세요.
다섯 번째 문장을 찾으세요.
이 지시사항들과 함께, 그 문장을 당신의 블로그에 올리세요.

위의 지시사항을 쓰고 해당하는 문장을 올립니다. 바톤 형식이기 때문에 글을 본 사람 아무나 들고 가서 하면 됩니다. 최근 베갯머리 책에 대하여 써볼까 하다보니 이 바톤이 떠오르네요. 뭐, 지금 같아서는 바톤이 뭐냐 물으실 분들도 있지만.
글쓴이가 지정한 사람, 혹은 그 글을 읽고 내킨다면 자유롭게 해당 질문과 답변을 작성하여 원 글에 관련글 쓰기(트랙백)를 하여 연관된 글을 씁니다. 그리고 이게 또 퍼지는 방식이고요.

어떤 면에서는 해당 블로그의 영향력을 파악하는 방법으로도 쓸 수 있습니다. 즉, 글만 읽고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는 사람이나 코멘트만 다는 사람을 제외하고, 실제 활동을 하는 사람들의 수를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것도 블로그의 영향력을 파악하는데 가중치를 줄 수 있는 사항이니까요.
보통 블로그의 영향력을 재고자 할 때는 방문자, 글 수, 해당 블로그를 링크한 블로그나 홈페이지의 수 등을 적지만 이런 것보다 실제 활동하는 사람들과의 연관 관계를 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하지만 이런 건 측정하기 쉽지 않아요.


본론으로 돌아가서, 다시 베드로께서 말씀하십니다. 너랑 가장 가까이 있는 책의 23쪽 다섯 번째 문장은 무엇이느뇨?



맥고완의 웹사이트에서 까마귀가 둥지의 안쪽을 꾸미는 재료로 가장 좋아하는 것이 밤색 포도덩굴 껍질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한나 홈스.『풀 위의 생명들』.

음. 그렇군요. 까마귀는 포도덩굴 껍질을 좋아한답니다. 그렇다면 포도농장에게는 재앙?


피터 시리즈는 앞으로도 죽 이어집니다. 주욱.




덧붙임.
맨 위의 사진은 한 달쯤 전의 제 방 베란다 서재. 바닥이 엉망진창인데 바닥에 놓인 책들은 거의 대부분이 처분할 책입니다. 아, 하지만 올리버 색스의 책은 아무리해도 처분하기 아까워! ;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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