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사진입니다. 미루고 미루다가 이제야 사진을 올리네요.



두 주인지, 그보다 더 전인지. 백화점 지하식품매장에 내려갔다가 만두에 홀렸습니다. 집만두도 좋지만 가끔은 이런 폭신폭신한 포자가 땡기는데 신세계 지하에 있던 만두매장이 크리스탈 제이드고 바뀌었길래 궁금하기도 해서 매운만두랑 고기만두 하나씩 집어 들었습니다. 매운만두라고 썼지만 아마 사천만두가 원래 이름일겁니다.


하여간 집에 들고 오니 만두는 이미 식었는데, 쪄서 데워먹자니 번거롭습니다. 냄비를 꺼내 물을 끓이고 거기에 틀을 올리고 만두를 올리고. 설거지도 번거롭잖아요. 그래서 프라이팬을 쓰기로 합니다.

코팅 프라이팬을 달구고 가장 약한 불로 줄여 놓은 다음 만두를 올립니다. 그리고 만두에 닿지 않게 물을 한 큰술 놓고는 뚜껑을 잽싸게 덮습니다.


프라이팬은 내버려두고 그 사이 환기를 시키고 청소기를 돌리고 씻습니다. 중간 중간 틈이 나면 물을 한 큰술 가량 보충합니다. 두 번 정도 했던가요.





마음 편히 먹을 상황이 갖추어졌습니다. 그러니 뜨거운 물을 접시에 부어 접시를 잠시 데우고, 물기를 닦은 다음 만두 두 개를 잽싸게 접시에 담습니다.




만두의 바닥은 이렇게 맛있는 갈색으로 구워졌습니다. 만세! 처음 시도했는데 성공이다! ;ㅁ;

바닥은 바삭바삭하고 윗부분은 촉촉, 폭신합니다. 물을 넣지 않았다면 윗부분도 조금 말랐을 텐데 물을 부어놓았더니 촉촉하게 잘 데워졌습니다. 찜기보다 설거지도 간편하고 좋군요.




...
하지만 만두는 공들인만큼의 맛이 없었다는게 단점입니다....(먼산) 제 입엔 간간하더군요. 하하하.;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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