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사온지는 한참 되었는데 리뷰는 이제야 올립니다. 그 간 대여섯번 정도 돌려 읽은 것 같네요. 조아라에서 연재하는 동안에도 내내 돌려보았으니 도합 몇 번이나 본 것이려나요.-ㅂ-;

제목에도 적었지만 BL 소설인데다가 취향이 갈릴만한 내용입니다. 근친이거든요. 물론 소설 속에서는 제국에서 근친을 허용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배경이 판타지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겠지요. 그러니 대강의 내용을 풀어 보자면.....

이 소설의 주인공은 형님바라기인 티온입니다. 제목은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는데, 그 두 가지 모두에 해당된다는 것은 주인공(功)인 라스테온과 수인 티시온(티온)이 형제이기 때문입니다. 아주 어렸을 적부터 형님 뒤를 졸졸 따라다니던 티온은 신관이 된 형을 따라 신전기사가 되기 위해 쫓아옵니다. 라스테온은 그런 동생을 잘 챙겨주는 것 같으면서도 굉장히 괴롭히는데, 이건 어렸을 때부터 이어진 유구한 전통(!)입니다. 티시온은 형 뒤를 졸졸 쫓아다니고, 라스테온은 무심한듯 시크하게 동생을 괴롭힙니다. 그건 특히 동생이 형님 마음에 차지 않는 행동을 할 때 더합니다. 절대로 지면 안되는 그놈에게 대련에서 지고 온 날도 그랬습니다. 라스테온은 그 녀석에게 지고 온 동생을 아주 친절히 굴려줍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아침 사건이 터집니다. 아침에 일어난 티시온의 액면가 나이는 다섯살.-ㅁ-; 그리고 라스테온 앞에서만큼은 정신마저도 다섯살 수준이 됩니다. 뭐, 형님과 내내 붙어있었으니 책에 등장하는 티시온의 모습은 다섯살 꼬맹이라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신의 농간입니다. 으허허.; 책의 앞부분은 노랑 병아리인 티시온이 얼마나 예쁜짓을 하는지가 중점이고, 뒷부분은 사랑의 장벽(...)을 넘어서 둘이 이어지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1-2권으로 나뉘어 있는데 전체 분량의 65% 가량이 본편, 30% 가량이 같은 이야기를 라스테온의 입장에서 보는 외전, 5%는 조아라에는 올라오지 않은 특별 외전입니다. 뒤의 외전은 보고서 폭소했습니다. 왜 신과 사이가 좋고 나쁜지가 아주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읽고 나면 티시온이 앞으로 몇 년간은 참 불쌍하다는 생각이 확 올라오는 것이..(하략)


그러니까 이 책의 결론은 그겁니다. 티시온 귀여워요! /ㅅ/


알페나. 『Only my brother』1-2. 뿔미디어, 2013, 각 12000원.


근데 확실히 책 가격이 버겁...ㄱ-; 뭐, 재미있으니 만족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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