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조아라에서 재미있게 보던 모 소설이 급하게 연중 공지를 냈습니다. 정확히는 연중 공지도 아니고, 최근에 올라온 연재편 맨 뒤, 후기 부분에서 타 사이트 유료결제 부분으로 연재를 옮기고 조아라에는 더이상 올라오지 않는다는 소식이 올라온 겁니다.
올해 들어서 특히 BL 분야 작가들이 연재를 그 사이트로 많이 옮기더군요. 저는 그렇게 옮기는 모습이 그리 좋아보이지 않아서 그 사이트에 대한 평가 자체가 낮습니다. 아무리 봐도 다른 유명 사이트의 유명 연재작 작가들을 섭외해서 자기 사이트로 모셔가는 것 같거든요.

BL 소설은 보기만 하지 쓰질 않으니 조아라에서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모릅니다. 다만 대체적으로 BL 연재하는 작가들이 BL은 찬밥이라고 이야기를 하더군요. 대우도 나쁘고, 메인 페이지에 올라가지도 않고 등등의 이야기를 말입니다. 물론 계기가 된 것은 조아라의 연재 시스템 자체가 지금 개편되면서 엉망이 된 것 같은 거죠. 솔직히 저도 지금의 조아라 시스템은 별로입니다. 앞서 나온 시스템과 달라진 것이라고는 UI뿐이고, 오히려 시스템 제목창에 뜨는 소설 제목이 보이지 않아서 내가 이전에 읽었던 소설을 다시 찾을 수가 없다는 점'은 최악입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선호작이 늘어가고 있지요.-_-

하여간 제가 비교적 최근에 조아라에 발을 들였다는 점을 생각하면 예전하고는 얼마나 많이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니 예전이 좋았고 점점 더 나빠져서 조아라에 정이 떨어졌다는 건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아니, 제가 이해할 수 있는 범위가 아닌거죠. 그런가 하고 넘어가는 겁니다.;
(그리고 실제 그렇게 퇴화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높은 확률로요.)

음, 하지만 그 글에 달린 살벌한 코멘트를 보고 떫었던 마음도 싸악 가시더군요. 이야. 정말 코멘트들이 살벌합니다.; 그 때문에 고민고민하다가 이전에는 열심히 코멘트 달았던 것도 접고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습니다. 으으; 심지어는 다른 작품에서도 그 이야기가 언급되더군요.


코멘트도 기록인지라 함부로 적으면 안될텐데 싶을 정도로 살벌한..(먼산)


하여간, 작가분이 옮겨가신다는 건 어쩌면 자유롭게, 베드씬 걱정하지 않고 연재할 수 있는 자유를 얻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코멘트를 달지 않은 사람 중에는 이미 그쪽 유로 결제 시스템을 쓰고 있는 사람도 있을 테고요. 하지만 다른 코멘트의 지적에서 나왔듯이 상당수의 사람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성인이 아닌 사람들은 유료 결제 시스템에 접근조차 할 수 없을 것이며, 저처럼 그 사이트를 싫어해서 손대지 않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아마 이쪽에서 소설을 열심히 읽던 사람 중 일부만이 가겠지요. 소설 연재와 코멘트가 서로를 북돋기 위한 상호작용 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면 이건 한쪽의 날개를 잘라내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전작도 좋아했고 이번 연재작도 기대했는데, 그렇게 가신다니까 솔직히 기운 빠지더군요. 케세라. 뭐, 결정하신 것이니 어떻게 할 수도 없는 것이고요.


최근에 보았던 소설 중 어떤 것은 타 사이트에서 먼저 연재를 하고 이쪽 사이트에 일주일 후에 올린다고 했다가 아예 그쪽에 전격 연재를 선언했습니다. 어떤 작품은 그쪽에 선행연재는 하지만, 그냥 조아라쪽에서 보라 하시더군요. 그리고 이번 건도 있었고.

이로서 그 말하지 않은 사이트에 대한 반감은 더욱 증폭되었습니다. 데헷~★ 단물만 빼가는 것 같단 말이죠?




후기로 올렸다가. 코멘트 반응이 아주 격렬해지자 그 다음에 공지로 다시 올리셨습니다. 하지만 이미 양쪽 글에 달린 코멘트 수도 무섭고, 코멘트 자체에서도 찬반 양론으로 나뉘어서...-ㅂ-;
그래서 소심하게 블로그에 끄적대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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