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 적고 싶은 문장은 사실 저게 아니었습니다.
아마 그 드라마 CD를 들으신 분이라면 아주 익숙할 대사이지요.
"家がほしい."
한 단어만 살짝 바꿨을뿐인데 분위기가 달라지네요. 원래 대사는 아주 중후한 목소리로 "國がほしい."라고 말하는 것이라 분위기가 전혀 다릅니다.-ㅂ- 그쪽은 나라, 이쪽은 집. 나라는 둘째치고 집이라도 한 칸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것도 옛 사람들이 말하는 초가삼간말입니다. 이 책을 보면 초가삼간도 아주 넓은 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서 본 것 중 가장 작은 집은 7평방미터였어요. 하하하.
로이드 칸의 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이전에 『셸터』도 본 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하여간 이 책은 G의 부탁으로 도서관에서 빌려왔다가 홀라당 반하고 구입을 고민중입니다. 사고는 싶은데 둘 곳이 없어요. 정말 참고하고 싶은 집들이 많은데..;ㅂ;
(혹시나 해서 교보에서 검색해보았는데 전자책으로는 없습니다.)
종류도 상당히 다양합니다. 하지만 모두 한 가지는 같습니다. 초소형 주택, 땅콩집, tiny home이란 점은 말입니다.
다만 땅 위에 있냐, 바퀴 위에 있냐, 건축가가 지은 거냐, 조립식이냐, 천연재료로 지었냐, 나무 위에 지었냐. 아니면 아예 주거용 차량이냐, 물 위에 있느냐까지.
바퀴 위의 집과 주거용 차량이 어떻게 다르냐면, 전자는 트레일러 틀 위에 집을 올린 거고 뒤는 마차나 작은 수레 위에 집을 올린 겁니다. 아니면 아예 바퀴 달린 집-즉 차 자체를 집으로 개조한 겁니다. 그런 차이가 있어요.'ㅂ'
전체적으로 보니 나무 위의 집, 주거용 차량, 물 위의 집은 취향이 아니더랍니다. 조립식 주택도 의외로 비쌉니다. 역시 눈에 들어온 건 땅 위에 지은 초소형 주택이랑 천연재료로 지은 초소형 주택입니다. 이 둘이 제 취향에 가장 잘 맞네요. 물론 제가 살고 싶은 집은 대부분 1장에 나온 땅 위의 초소형 주택입니다. 천연재료는 마감이 지나치게 덜 된 것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흙집이 많거든요.
다른 집은 안 보더라도 책 맨 앞에 나온 돌집은 꼭 보세요. 스키장 한 가운데, 현지에서 구한 자재만 사용하여 오두막을 지은 사람이 있습니다. 아니, 여기는 스키장 한 가운데가 아니라 그냥 설원 한 가운데입니다. 다만 눈이 내리면 어디서든 스키를 탈 수 있다는 것이 다를뿐입니다. 그리고 짐작컨데, 그 산 자체가 아마 이 사람 땅일 겁니다. 스노보드 장비 제조 회사의 창업주이자 소유주랍니다.(Area-241) 근데 그런 사장님이, 스노보드도 잘 타는 그런 사람이, 혼자서 이런 근사한 집을 지었습니다.ㄱ-; 게다가 그 만드는 과정을 사진으로 찍어 놓고, 그 뒤에도 스노보드와 집과 눈과 별과 등등의 사진을 찍었습니다. 아... 정말로 이런 집도 멋지지만 집을 짓는 사람도 멋집니다.
그러고 보니 이 책에서는 집 짓는 사람을 빌더라고 하더군요. 아키텍처, 즉, 건축가와는 다른 단어입니다. 한국에서는 건축가는 많이 생각하지만 시공자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하지 않지요. 여기서 빌더는 집을 짓는 사람, 실제 시공하는 사람을 말하나봅니다. 목수하고도 조금 다릅니다. 목수는 직업이지만 빌더는 하는 일을 말하는 것이니까요.
읽다보니 아주 평범한 사람도 마음만 먹으면 집을 지을 수 있습니다. 물론 한국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한국은 그 어떤 규모의 건축물을 짓더라도 허가를 받지 않으면 불법건축물이니까요. 하지만 이 책 앞부분에 나오는 건물 중 몇 가지는 그런 허가 없이 지었습니다. 주에 따라 다르지만 소형 면적의 건물(11평방미터 등등)은 허가 없이 지을 수 있답니다. 그러니까 정원 한 구석에 골방을 만드는 것은 문제가 아니예요.-ㅁ-;
집들이 마음에 드는 이유는 아마, 제가 짓고 싶은 집의 모습과 유사한 것이 많아서 일겁니다. 1층에는 부엌과 거실을, 2층에는 침실과 개인공간을. 물론 그리 되면 2층이 여름에는 아주 더워서 잠들기 어려울지 모르지만, 그런 때는 1층 마룻바닥에 이불 펴고 자도 됩니다. 한국은 좌식생활이 기본이고, 신발을 집 안에 신고 들어오지 않으니까 가능한 이야깁니다.
아마 M님이 보시고 포복절도할 집은 천연재료로 만든 집일 겁니다. 웨일스에 호빗집이 있어요.(...) 언덕을 파고 들어가 약간의 벽체를 세워 만든 호빗집.; 정말로 호빗집입니다. 하하하;
가격이 높지만 올 컬러에 책도 굉장히 묵직하고 사진도 멋집니다. 이 가격 주고 살만한 책이라니까요.:)
아마 그 드라마 CD를 들으신 분이라면 아주 익숙할 대사이지요.
"家がほしい."
한 단어만 살짝 바꿨을뿐인데 분위기가 달라지네요. 원래 대사는 아주 중후한 목소리로 "國がほしい."라고 말하는 것이라 분위기가 전혀 다릅니다.-ㅂ- 그쪽은 나라, 이쪽은 집. 나라는 둘째치고 집이라도 한 칸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것도 옛 사람들이 말하는 초가삼간말입니다. 이 책을 보면 초가삼간도 아주 넓은 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서 본 것 중 가장 작은 집은 7평방미터였어요. 하하하.
로이드 칸의 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이전에 『셸터』도 본 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하여간 이 책은 G의 부탁으로 도서관에서 빌려왔다가 홀라당 반하고 구입을 고민중입니다. 사고는 싶은데 둘 곳이 없어요. 정말 참고하고 싶은 집들이 많은데..;ㅂ;
(혹시나 해서 교보에서 검색해보았는데 전자책으로는 없습니다.)
종류도 상당히 다양합니다. 하지만 모두 한 가지는 같습니다. 초소형 주택, 땅콩집, tiny home이란 점은 말입니다.
다만 땅 위에 있냐, 바퀴 위에 있냐, 건축가가 지은 거냐, 조립식이냐, 천연재료로 지었냐, 나무 위에 지었냐. 아니면 아예 주거용 차량이냐, 물 위에 있느냐까지.
바퀴 위의 집과 주거용 차량이 어떻게 다르냐면, 전자는 트레일러 틀 위에 집을 올린 거고 뒤는 마차나 작은 수레 위에 집을 올린 겁니다. 아니면 아예 바퀴 달린 집-즉 차 자체를 집으로 개조한 겁니다. 그런 차이가 있어요.'ㅂ'
전체적으로 보니 나무 위의 집, 주거용 차량, 물 위의 집은 취향이 아니더랍니다. 조립식 주택도 의외로 비쌉니다. 역시 눈에 들어온 건 땅 위에 지은 초소형 주택이랑 천연재료로 지은 초소형 주택입니다. 이 둘이 제 취향에 가장 잘 맞네요. 물론 제가 살고 싶은 집은 대부분 1장에 나온 땅 위의 초소형 주택입니다. 천연재료는 마감이 지나치게 덜 된 것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흙집이 많거든요.
다른 집은 안 보더라도 책 맨 앞에 나온 돌집은 꼭 보세요. 스키장 한 가운데, 현지에서 구한 자재만 사용하여 오두막을 지은 사람이 있습니다. 아니, 여기는 스키장 한 가운데가 아니라 그냥 설원 한 가운데입니다. 다만 눈이 내리면 어디서든 스키를 탈 수 있다는 것이 다를뿐입니다. 그리고 짐작컨데, 그 산 자체가 아마 이 사람 땅일 겁니다. 스노보드 장비 제조 회사의 창업주이자 소유주랍니다.(Area-241) 근데 그런 사장님이, 스노보드도 잘 타는 그런 사람이, 혼자서 이런 근사한 집을 지었습니다.ㄱ-; 게다가 그 만드는 과정을 사진으로 찍어 놓고, 그 뒤에도 스노보드와 집과 눈과 별과 등등의 사진을 찍었습니다. 아... 정말로 이런 집도 멋지지만 집을 짓는 사람도 멋집니다.
그러고 보니 이 책에서는 집 짓는 사람을 빌더라고 하더군요. 아키텍처, 즉, 건축가와는 다른 단어입니다. 한국에서는 건축가는 많이 생각하지만 시공자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하지 않지요. 여기서 빌더는 집을 짓는 사람, 실제 시공하는 사람을 말하나봅니다. 목수하고도 조금 다릅니다. 목수는 직업이지만 빌더는 하는 일을 말하는 것이니까요.
읽다보니 아주 평범한 사람도 마음만 먹으면 집을 지을 수 있습니다. 물론 한국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한국은 그 어떤 규모의 건축물을 짓더라도 허가를 받지 않으면 불법건축물이니까요. 하지만 이 책 앞부분에 나오는 건물 중 몇 가지는 그런 허가 없이 지었습니다. 주에 따라 다르지만 소형 면적의 건물(11평방미터 등등)은 허가 없이 지을 수 있답니다. 그러니까 정원 한 구석에 골방을 만드는 것은 문제가 아니예요.-ㅁ-;
집들이 마음에 드는 이유는 아마, 제가 짓고 싶은 집의 모습과 유사한 것이 많아서 일겁니다. 1층에는 부엌과 거실을, 2층에는 침실과 개인공간을. 물론 그리 되면 2층이 여름에는 아주 더워서 잠들기 어려울지 모르지만, 그런 때는 1층 마룻바닥에 이불 펴고 자도 됩니다. 한국은 좌식생활이 기본이고, 신발을 집 안에 신고 들어오지 않으니까 가능한 이야깁니다.
아마 M님이 보시고 포복절도할 집은 천연재료로 만든 집일 겁니다. 웨일스에 호빗집이 있어요.(...) 언덕을 파고 들어가 약간의 벽체를 세워 만든 호빗집.; 정말로 호빗집입니다. 하하하;
로이드 칸. 『로이드 칸의 아주 작은 집』, 이주만 옮김. 한스미디어, 2013, 35000원.
가격이 높지만 올 컬러에 책도 굉장히 묵직하고 사진도 멋집니다. 이 가격 주고 살만한 책이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