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 들어도 공포 혹은 추리소설이라는 게 감이 오시나요. 넵, 맞습니다. 추리소설입니다. 그것도 요코미조 세이시의 책입니다. 당연히 긴다이치 코스케가 나오고요.
후기를 보니 이 책이 거의 마지막 이야기랍니다. 실제 긴다이치 하지메 소년의 사건부를 보면 긴다이치 코스케가 미국으로 건너 간뒤 연락 두절 상태라고 나오는데, 여기서 바로 그 이야기가 나옵니다. 발간 순서로 보면 뒤에 한 권 더 있지만 긴다이치 코스케의 생애로 보자면 이게 마지막 이야기라네요. 그래서인지 다른 책보다도 두껍습니다. 상 하권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전체적인 이야기도 그렇게 나뉘어 있고요.
후기를 읽기 전에는 코스케 나이가 많다 했더니-쉰으로 보이는 일흔-_--맨 뒤에서 정말로 떠나네요. 홈즈와도 결말이 비슷해보입니다. 물론 홈즈는 은퇴했고, 은퇴한 뒤에 수제자가 생긴다는 이야기도 있지만....(패러디 중에서;)
요코미조 세이시의 추리소설에서 빠지지 않는 이야기가 있지요. 이건 맨 뒤에 실린 해설에도 등장하는데, 혈통, 집안, 압박, 권력, 돈. 이런 종류의 이야기가 굉장히 많이 등장합니다. 고립된 지역이 배경일 때는 지역 유지의 집안에 무슨 문제가 있어 혈통이 끊긴다거나(血), 여자를 두고 사이에 싸움이 일어난다거나(性), 집안의 권력이나 돈을 차지하기 위한 다툼이 있다거나. 이번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문제는 항상 발생하니까요.-ㅅ-;
상, 하권으로 나뉜 것은 책 앞부분에도 나오지만 살인사건이 두 번에 걸쳐 나오기 때문입니다. 두 권인데다 그 한 권이 절대 얇지 않아서 빌리면서도 부담스러웠는데, 막상 읽기 시작하니 단번에 진도가 나가더군요. 금요일에 업무 끝내고 우울모드에서 읽기 시작했는데, 시마다 소지의 책 한 권이랑 이 책 두 권까지 세 권을 토요일 오후부터 일요일 오전까지 다 읽었습니다. 뭐, 집 인터넷에 문제가 생겨서 조아라에 들어가지 않았고, 웹 서핑도 하지 않아서 할 수 있는 것이 독서나 보고서 쓰기(...) 외에는 없었지요. 덕분에 책 세 권을 홀라당 읽을 수 있었고요.
병원 고개라 불리는 어느 유명한 고개가 있습니다. 대략의 위치는 쿠단시타 그 주변 어드메인 것 같더군요. 메이지 유신 전부터 의사로 일했던 어느 집안이 있습니다. 그 집안의 당주는 앞으로는 한의가 아니라 양의 중심으로 가게 될 것을 알고 아들을 유학 보냅니다. 그리고 돌아온 아들은 굉장히 유능한 의사가 되었고, 처가쪽의 힘을 얻어 상당히 큰 병원을 만듭니다. 처가라고는 하지만 상당히 복잡한 관계로 얽힌 집안인데 이 양쪽 집안이 서로 겹사돈을 맺고 맺고 합니다. 하지만 병원 집안은 지식인에 가깝고 조금 보수적인데 반해, 처가쪽은 안 좋은 일에도 손을 대고 하는 뒤가 구린 집안입니다. 그런 집안이 대를 넘어가며 서로 겹사돈을 맺고, 병원뿐만 아니라 다른 쪽 사업에도 손을 대어 상당히 커집니다. 하지만 2차대전의 폭격 때문에 의사집안의 가주가 사망하고, 집안은 가모(家母)에 해당하는 야요이가 이끌어 갑니다. 양쪽 집안 모두 손(孫)이 부족해서 결국엔 딱 하나만 남게되지요. 그건 하권에서 나오는 이야기지만.. 하여간 병원이 있는 고개는 그 유명한 병원 때문에 병원고개라고 불립니다. 그리고 어느 해, 빈집으로 남아 있던 그 병원 옆 고택에서 어떤 여자가 목매달아 죽습니다. 책 제목의 유래지요. 목매달아 죽은 여인이 누구이고, 왜 그랬는지에 대해서는 넘어갑니다. 직접 보시는 게 나을 겁니다.
뭐, 항상 긴다이치가 후회하듯이 여기서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몇몇 건 때문에 사건은 커집니다. 만약 진즉에 그 사실을 확인했다면 사건이 이렇게 커지지는 않았겠지요. 하아......
전체적인 감상을 한 줄로 요약하면 딱, 요코미조 세이시 다운 이야기. 음, 솔직히 예상은 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이야기가 꼬일 것이라고 말이죠. 범인 추리하는 것도 아주 어렵지는 않고, 상황도 대강 짐작은 되지만 그래도 읽는 거잖아요.-ㅁ-;
다만 그놈이 왜 그런 짓을 했는지는 절대 이해 불가.-_-; 물론 정복욕이라는 단어가 떠오르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허리하학적인 짓을 벌여도 되는지는 의문입니다. 게다가 자네, 이미 삐~도 있었잖나. 그런데 그런 짓을 벌인단 말이지? 아우, 솔직히 요코미조 세이시의 긴다이치 시리즈 중에서 이런 코드가 빠진 것은 거의 없지만 말입니다... 그래도 읽을 때마다 마음에 걸리네요. 게다가 이런 상황이 되면 회사, 아니 재벌이라고 할 정도로 방대한 집안 하나가 그대로 몰락하는 셈입니다. 왜 그런 짓을 벌였는지 범인 말고 중요 인물 중 하나가 마지막에 먹인 큰 엿도 이해가 안 갑니다. 덕분에 집안뿐만 아니라 집안이 이끌고 있었던 사업도 완전히 오갈데 없어진 셈이니까요. 하하...
주요 소품중 하나인 삐~와 관련해서는 다음에 다룰 이야기가 하나 더 있습니다. 그건 다음 기회에.
아마 B님이나 C님은 재미있게 보실 겁니다.
책 가격을 찾다가 놀랐습니다. 헉; 이렇게 싸다니! ... 그리고 이 책 가격이 싸다 생각하는데서 조금 좌절을...;ㅂ;
같이 검색해서 나온 원작 표지(카도카와문고)는 아주 중요한 부분을 담고 있군요. 이 부분은 일부러 언급하지 않고 넘어갔는데 말입니다.
후기를 보니 이 책이 거의 마지막 이야기랍니다. 실제 긴다이치 하지메 소년의 사건부를 보면 긴다이치 코스케가 미국으로 건너 간뒤 연락 두절 상태라고 나오는데, 여기서 바로 그 이야기가 나옵니다. 발간 순서로 보면 뒤에 한 권 더 있지만 긴다이치 코스케의 생애로 보자면 이게 마지막 이야기라네요. 그래서인지 다른 책보다도 두껍습니다. 상 하권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전체적인 이야기도 그렇게 나뉘어 있고요.
후기를 읽기 전에는 코스케 나이가 많다 했더니-쉰으로 보이는 일흔-_--맨 뒤에서 정말로 떠나네요. 홈즈와도 결말이 비슷해보입니다. 물론 홈즈는 은퇴했고, 은퇴한 뒤에 수제자가 생긴다는 이야기도 있지만....(패러디 중에서;)
요코미조 세이시의 추리소설에서 빠지지 않는 이야기가 있지요. 이건 맨 뒤에 실린 해설에도 등장하는데, 혈통, 집안, 압박, 권력, 돈. 이런 종류의 이야기가 굉장히 많이 등장합니다. 고립된 지역이 배경일 때는 지역 유지의 집안에 무슨 문제가 있어 혈통이 끊긴다거나(血), 여자를 두고 사이에 싸움이 일어난다거나(性), 집안의 권력이나 돈을 차지하기 위한 다툼이 있다거나. 이번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문제는 항상 발생하니까요.-ㅅ-;
상, 하권으로 나뉜 것은 책 앞부분에도 나오지만 살인사건이 두 번에 걸쳐 나오기 때문입니다. 두 권인데다 그 한 권이 절대 얇지 않아서 빌리면서도 부담스러웠는데, 막상 읽기 시작하니 단번에 진도가 나가더군요. 금요일에 업무 끝내고 우울모드에서 읽기 시작했는데, 시마다 소지의 책 한 권이랑 이 책 두 권까지 세 권을 토요일 오후부터 일요일 오전까지 다 읽었습니다. 뭐, 집 인터넷에 문제가 생겨서 조아라에 들어가지 않았고, 웹 서핑도 하지 않아서 할 수 있는 것이 독서나 보고서 쓰기(...) 외에는 없었지요. 덕분에 책 세 권을 홀라당 읽을 수 있었고요.
병원 고개라 불리는 어느 유명한 고개가 있습니다. 대략의 위치는 쿠단시타 그 주변 어드메인 것 같더군요. 메이지 유신 전부터 의사로 일했던 어느 집안이 있습니다. 그 집안의 당주는 앞으로는 한의가 아니라 양의 중심으로 가게 될 것을 알고 아들을 유학 보냅니다. 그리고 돌아온 아들은 굉장히 유능한 의사가 되었고, 처가쪽의 힘을 얻어 상당히 큰 병원을 만듭니다. 처가라고는 하지만 상당히 복잡한 관계로 얽힌 집안인데 이 양쪽 집안이 서로 겹사돈을 맺고 맺고 합니다. 하지만 병원 집안은 지식인에 가깝고 조금 보수적인데 반해, 처가쪽은 안 좋은 일에도 손을 대고 하는 뒤가 구린 집안입니다. 그런 집안이 대를 넘어가며 서로 겹사돈을 맺고, 병원뿐만 아니라 다른 쪽 사업에도 손을 대어 상당히 커집니다. 하지만 2차대전의 폭격 때문에 의사집안의 가주가 사망하고, 집안은 가모(家母)에 해당하는 야요이가 이끌어 갑니다. 양쪽 집안 모두 손(孫)이 부족해서 결국엔 딱 하나만 남게되지요. 그건 하권에서 나오는 이야기지만.. 하여간 병원이 있는 고개는 그 유명한 병원 때문에 병원고개라고 불립니다. 그리고 어느 해, 빈집으로 남아 있던 그 병원 옆 고택에서 어떤 여자가 목매달아 죽습니다. 책 제목의 유래지요. 목매달아 죽은 여인이 누구이고, 왜 그랬는지에 대해서는 넘어갑니다. 직접 보시는 게 나을 겁니다.
뭐, 항상 긴다이치가 후회하듯이 여기서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몇몇 건 때문에 사건은 커집니다. 만약 진즉에 그 사실을 확인했다면 사건이 이렇게 커지지는 않았겠지요. 하아......
전체적인 감상을 한 줄로 요약하면 딱, 요코미조 세이시 다운 이야기. 음, 솔직히 예상은 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이야기가 꼬일 것이라고 말이죠. 범인 추리하는 것도 아주 어렵지는 않고, 상황도 대강 짐작은 되지만 그래도 읽는 거잖아요.-ㅁ-;
다만 그놈이 왜 그런 짓을 했는지는 절대 이해 불가.-_-; 물론 정복욕이라는 단어가 떠오르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허리하학적인 짓을 벌여도 되는지는 의문입니다. 게다가 자네, 이미 삐~도 있었잖나. 그런데 그런 짓을 벌인단 말이지? 아우, 솔직히 요코미조 세이시의 긴다이치 시리즈 중에서 이런 코드가 빠진 것은 거의 없지만 말입니다... 그래도 읽을 때마다 마음에 걸리네요. 게다가 이런 상황이 되면 회사, 아니 재벌이라고 할 정도로 방대한 집안 하나가 그대로 몰락하는 셈입니다. 왜 그런 짓을 벌였는지 범인 말고 중요 인물 중 하나가 마지막에 먹인 큰 엿도 이해가 안 갑니다. 덕분에 집안뿐만 아니라 집안이 이끌고 있었던 사업도 완전히 오갈데 없어진 셈이니까요. 하하...
주요 소품중 하나인 삐~와 관련해서는 다음에 다룰 이야기가 하나 더 있습니다. 그건 다음 기회에.
아마 B님이나 C님은 재미있게 보실 겁니다.
요코미조 세이시. 『병원 고개의 목매달아 죽은 이의 집』상-하, 정명원 옮김. 시공사, 2013, 각 12000원.
책 가격을 찾다가 놀랐습니다. 헉; 이렇게 싸다니! ... 그리고 이 책 가격이 싸다 생각하는데서 조금 좌절을...;ㅂ;
같이 검색해서 나온 원작 표지(카도카와문고)는 아주 중요한 부분을 담고 있군요. 이 부분은 일부러 언급하지 않고 넘어갔는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