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두 책입니다. 이건 앞에 올린 두 책보다 먼저 보았는데 리뷰 쓰는 것이 늦어 더 늦게 올리네요. 게다가 가볍고 무난하게 본 책이라 리뷰를 더 늦게 올리게 되는군요.
가볍고 무난하다는 것이 나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오히려 괜찮습니다. 여타 다른 음식, 부엌 관련 책들보다 낫습니다. 최근 보았던 여러 음식 관련 책들 중에서도 괜찮다고 추천할 만한 책입니다. 하지만 두 책의 방향은 조금 다릅니다. 아무래도 편집이라든지 기술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그럴 겁니다.
『집과 부엌』은 본제가 아니라 수식어가 따로 붙습니다. '타니아의 독일 키친 여행'이 앞에 들어가고 부제는 '작은 집에 딱 맞는 독일식 주방 라이프'입니다. 이 책은 일서가 원본이고 제가 본 것은 번역본입니다. 일본의 음식 관련 서적을 찾다보면 한 두 번은 만나게 되는 것이 이 타니아란 사람입니다. 앞서 다른 책도 읽었는데 그 때는 그냥 무난하게 넘어갔거든요. 이 책은 꼭 짚고 넘어갈 부분이 하나 있더군요. 딱 집어 말씀드리자면 F님 취향이실 겁니다.
책의 저자인 타니아는 성이 가도쿠라로, 독일인 어머니와 일본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렇다 보니 독일과 일본의 양쪽 모습을 다 보여주고 있지요. 본문을 읽다보면 남편은 일본인이랍니다.'ㅂ' 시댁이 일본 시골이라는 언급이 있거든요.
책은 독일의 식사, 베를린의 부엌, 독일과 관련된 음식 이야기 등으로 나뉩니다. 가장 눈에 들어온 것은 독일의 식사인데 발효빵 만드는 법이 나옵니다. 여기서는 호밀을 써서 효모를 만들고, 그걸로 빵반죽을 1차로 만들고 그걸 써서 빵반죽을 합니다. 로러 잉걸스 와일더의 『실버 호숫가』를 보면 비스킷을 만들 때 전날 반죽을 남겼다가 섞어 쓰는 장면이 있는데, 그게 여기 나옵니다. 발효종을 써서 만드는 반죽인데, 나중에 뭐라 부르는지 찾아 올리겠습니다.OTL
하여간 그 반죽 만드는 법이 아주 자세히 나오기 때문에 F님이 관심을 가지시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지요. 그 1차 빵반죽은 냉장고에서 오래 보관할 수 있답니다.
어쩌면 『아빠는 요리사』에서 나오는 효모만들기도 이와 비슷하게 시작하는지도 모르지요. 물론 만드는 방법은 상당히 다릅니다. 거기서는 다양한 재료를 다져 섞어서 효모를 만들거든요. 어떤 빵집에서는 특정 과일이나 특정 말린 과일을 발효시켜 효모를 키웁니다. 어느 것이 맛있는지는 잘모르지만 저는 아마 도전하지 않을 겁니다. 독일빵 특유의 신맛을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요.-ㅁ-;
(커피 신맛도 그렇지..;...)
알렉스의 스푼은 클래지콰이의 멤버이며 몇번 음식 관련 프로그램도 찍었던 그 알렉스가 쓴 책입니다. 음식에 대한 옛 기억들과 회상, 거기에 해당 음식들을 만드는 법까지 달아 놓았는데, 글이 꽤 마음에 듭니다. 본인의 목소리를 내는 글이거든요. 게다가 가수 데뷔를 하기 전에는 요리사로 경력을 쌓고 있었기 때문에 만약 가수가 되지 않았다면 요리사가 되었을 수도 있다는데는 놀랐습니다. 사실 몇 번 TV 프로그램에서 보았을 때 굉장히 요리를 잘한다고 생각했지만 실제 요리사였다는 점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거든요. 하하하;
신기한 먹거리보다는 친근하게 다가오는 음식들이 많습니다. 그러니까 향수어린 음식, 소울푸드 말입니다. 집밥 이야기도 많아요. 제일 마음에 드는 먹거리가 앞부분에 나오는 고추장 불고기 주먹밥인 것도 그래서입니다. 한식과 일식, 양식을 넘나듭니다. 따라하기도 꽤 쉬워보이고요. 가볍게 읽을만 하지만 또 몇몇 부분은 참고할만 합니다. 특히 홍콩음식에 대해 언급한 몇 이야기는 같은 작업실을 쓰는 분이 조만간 홍콩여행 가신다고 하기에 슬쩍 가르쳐 드렸습니다. 훗훗훗. 홍콩 딤섬 참 맛있지요-ㅠ-
가장 마음에 들었던 글은 다이어트 관련이었지만..(먼산)
하여간 연예인이 썼다 생각하지 않고 그냥 마음 편하게 볼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하지만 저 책가격은...ㅠ_ㅠ
책 가격이 올라도 너무 오릅니다. 물론 인터넷 서점에서 할인받을 테지만 그래도.....;;
가볍고 무난하다는 것이 나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오히려 괜찮습니다. 여타 다른 음식, 부엌 관련 책들보다 낫습니다. 최근 보았던 여러 음식 관련 책들 중에서도 괜찮다고 추천할 만한 책입니다. 하지만 두 책의 방향은 조금 다릅니다. 아무래도 편집이라든지 기술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그럴 겁니다.
『집과 부엌』은 본제가 아니라 수식어가 따로 붙습니다. '타니아의 독일 키친 여행'이 앞에 들어가고 부제는 '작은 집에 딱 맞는 독일식 주방 라이프'입니다. 이 책은 일서가 원본이고 제가 본 것은 번역본입니다. 일본의 음식 관련 서적을 찾다보면 한 두 번은 만나게 되는 것이 이 타니아란 사람입니다. 앞서 다른 책도 읽었는데 그 때는 그냥 무난하게 넘어갔거든요. 이 책은 꼭 짚고 넘어갈 부분이 하나 있더군요. 딱 집어 말씀드리자면 F님 취향이실 겁니다.
책의 저자인 타니아는 성이 가도쿠라로, 독일인 어머니와 일본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렇다 보니 독일과 일본의 양쪽 모습을 다 보여주고 있지요. 본문을 읽다보면 남편은 일본인이랍니다.'ㅂ' 시댁이 일본 시골이라는 언급이 있거든요.
책은 독일의 식사, 베를린의 부엌, 독일과 관련된 음식 이야기 등으로 나뉩니다. 가장 눈에 들어온 것은 독일의 식사인데 발효빵 만드는 법이 나옵니다. 여기서는 호밀을 써서 효모를 만들고, 그걸로 빵반죽을 1차로 만들고 그걸 써서 빵반죽을 합니다. 로러 잉걸스 와일더의 『실버 호숫가』를 보면 비스킷을 만들 때 전날 반죽을 남겼다가 섞어 쓰는 장면이 있는데, 그게 여기 나옵니다. 발효종을 써서 만드는 반죽인데, 나중에 뭐라 부르는지 찾아 올리겠습니다.OTL
하여간 그 반죽 만드는 법이 아주 자세히 나오기 때문에 F님이 관심을 가지시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지요. 그 1차 빵반죽은 냉장고에서 오래 보관할 수 있답니다.
어쩌면 『아빠는 요리사』에서 나오는 효모만들기도 이와 비슷하게 시작하는지도 모르지요. 물론 만드는 방법은 상당히 다릅니다. 거기서는 다양한 재료를 다져 섞어서 효모를 만들거든요. 어떤 빵집에서는 특정 과일이나 특정 말린 과일을 발효시켜 효모를 키웁니다. 어느 것이 맛있는지는 잘모르지만 저는 아마 도전하지 않을 겁니다. 독일빵 특유의 신맛을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요.-ㅁ-;
(커피 신맛도 그렇지..;...)
알렉스의 스푼은 클래지콰이의 멤버이며 몇번 음식 관련 프로그램도 찍었던 그 알렉스가 쓴 책입니다. 음식에 대한 옛 기억들과 회상, 거기에 해당 음식들을 만드는 법까지 달아 놓았는데, 글이 꽤 마음에 듭니다. 본인의 목소리를 내는 글이거든요. 게다가 가수 데뷔를 하기 전에는 요리사로 경력을 쌓고 있었기 때문에 만약 가수가 되지 않았다면 요리사가 되었을 수도 있다는데는 놀랐습니다. 사실 몇 번 TV 프로그램에서 보았을 때 굉장히 요리를 잘한다고 생각했지만 실제 요리사였다는 점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거든요. 하하하;
신기한 먹거리보다는 친근하게 다가오는 음식들이 많습니다. 그러니까 향수어린 음식, 소울푸드 말입니다. 집밥 이야기도 많아요. 제일 마음에 드는 먹거리가 앞부분에 나오는 고추장 불고기 주먹밥인 것도 그래서입니다. 한식과 일식, 양식을 넘나듭니다. 따라하기도 꽤 쉬워보이고요. 가볍게 읽을만 하지만 또 몇몇 부분은 참고할만 합니다. 특히 홍콩음식에 대해 언급한 몇 이야기는 같은 작업실을 쓰는 분이 조만간 홍콩여행 가신다고 하기에 슬쩍 가르쳐 드렸습니다. 훗훗훗. 홍콩 딤섬 참 맛있지요-ㅠ-
가장 마음에 들었던 글은 다이어트 관련이었지만..(먼산)
하여간 연예인이 썼다 생각하지 않고 그냥 마음 편하게 볼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가도쿠라 타니아. 『(타니아의 독일 키친 여행)집과 부엌: 작은 집에 딱 맞는 독일식 주방 라이프』, 조우리 옮김. 홍시, 2012, 13000원
알렉스. 『알렉스의 스푼』. 중앙북스, 2009, 15000원.
알렉스. 『알렉스의 스푼』. 중앙북스, 2009, 15000원.
하지만 저 책가격은...ㅠ_ㅠ
책 가격이 올라도 너무 오릅니다. 물론 인터넷 서점에서 할인받을 테지만 그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