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가 있는 동안의 애청 프로그램 중 하나가 NHK 교육 TV에서 9시부터 하는 요리프로그램과 9시 반부터 하는 공예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나머지는 다 뉴스;) 마침 제가 가 있는 동안 요리프로그램의 테마가 국물내기로 잡혀 있어서 아주 즐거운 마음으로 보고 있었습니다. 클램차우더나 가츠오부시 국물 내기나, 레시피를 적어둘 걸 그랬다고 후회할 정도로 말입니다. 이해하기 쉬워서 집에서도 한 번 해봐야지라고 생각해놓고는 홀랑 잊었으니 문제죠.

퀼트의 경우엔 아예 책을 샀습니다. おしゃれ工房이라고 NHK에서 아예 잡지를 내더군요. 매월 나올 방송 내용을 잡지로 먼저 내고, 잡지에서 여기 실린 공예 내용을 다 방송합니다. EBS 교육 프로그램과도 같은 방법입니다.
여기서 홀랑 반한 퀼트 작품은 이겁니다.
실제 제작한 것은 오른쪽의 道化師 태피스트리. 도화사라고 하면 길을 만드는 사람정도의 뜻일텐데, 아마 다른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군요. 왼쪽은 그 활용편입니다. 마법사 태피스트리.
손 퀼트도 아니고 기계퀼트라 만들기는 오히려 어렵지 않습니다. 문제는 기계 퀼팅일까요? 기계로하는 자유 퀼팅이라는데 저처럼 재봉틀을 잘 못다루는 사람에게는 난제죠. 잡지에는 퀼트에 들어가는 천을 비롯해 다양한 재료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올해 다른 퀼트 작품들을 다 완성하게 된다면(이게 중요) 도전해볼 생각입니다. 왼쪽 것이든 오른쪽 것이든 완성해서 제 방 벽에 걸어두는 것이 꿈입니다.^ㅁ^

그러나 그 전의 도전 과제.
현재 제작하고 있는 퀼트의 뒤판으로 구입한 별무늬 남색 천, 그리고 다른 붉은 천은 새로운 퀼트작품에 도전하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하하하하하하하...............; 이것은 태피스트리 전에 완성할 생각이니, 예정대로라면 올해 안에 최소 3 개의 퀼트 작이 완성되어야 합니다. 그 중 하나는 제반 문제로 완성은 못하고 패치워크 만이라도 해둘 생각이니 적게 시간이 걸리겠지만 하나는 기계퀼팅으로 매트 만들기(사방 1미터가 넘습니다), 다른 하나는 폭신폭신 이불 만들기라 시간은 많이 걸릴겁니다. 그러니 단단히 마음 먹고 진행해야겠네요. 두근두근~♡


오카다야에 갈 때마다 천에 빠져 헤롱대는 것이 언제야 멈출지 걱정입니다. 아마도 안 멈출 것 같은걸요. 나중에 닛포리 원단시장에 가면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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