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입니다.
백수.
백수 맞습니다.


이삿짐도 그렇기 때문에 쌌습니다. 몇 년 동안 근무했던 사무실에서 짐을 치우려니 힘들더군요. 게다가 화분들도 모두 들고 이동하는지라 상자가 세 개 나왔습니다. 아직 후임이 제대로 결정되지 않아서 업무 인수 인계 때문에 시체놀이는 뒤로 미루었지만 백수 확정되는 순간(어제)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집에 돌아오는 내내 그 짧은 휴식 동안 무엇을 할 지 열심히 머리를 굴렸습니다. 일단 도서관에서 빌려와 쌓여 있는 책들을 다 읽고, 도서관에서 붙박이 생활을 하며 못 빌린 책들을 다 읽고, 글을 쓰고, 또 글을 쓰고, 느긋한 생활을 만끽........




<SYSTEM> HELLGATE IS OPENED. WILL YOU ENTER?

→ YES /


<SYSTEM> 키르난님은 사망하셨습니다. 부활 키트를 사용하시겠습니까?



하여간 백수는 맞습니다. 정말로요. 일을 하지 않으니 백수입니다.(크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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