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에서 수제 레몬차 공구를 하기에 구입한 것이 작년 가을 쯤. 정확히 언제였다고 기억은 못하지만 친구와 함께 레몬차를 주문하여 받았습니다. 플라스틱 통에 담겨진 레몬차는 겨울 동안 감기가 올 때마다 제 옆에 있으면서 감기로부터 저를 보호해주었습니다.
(쓰고 보니 판타지 소설 같은 것이...-_-)

그 아리따운 레몬차의 자태.
두 통이나 주문했으나 한 통은 겨울 동안 다 먹었고 한 통이 고이 남아 있던 상황입니다. 며칠 전 감기 기운이 좀 있길래 안되겠다 싶어 레몬차를 들고 출근했습니다. 다이어트 중이라 집에서 마시는 것보다는 점심 식사 후 입가심으로 마시는게 낫다 싶었거든요.

레몬도 듬뿍, 레몬시럽도 듬뿍 넣어 맛있게 한 잔 마시려는 순간 뭔가 이상함을 느낍니다.
일단 한 모금.
맛은 전혀 이상 없습니다.
다시 한 모금 마시려고 고개를 숙이는 순간 깨닫습니다.


"헉, 술냄새다."



재차 확인해보아도 확실한 술냄새입니다. 정확히는 알코올향. 당황해서 레몬차의 뚜껑을 열었습니다. 여기서도 알코올향이 납니다. 실온에 두었더니 멋지게 발효된 것입니다.

아까워서 차마 버리지는 못하고 어떻게 처리를 해야하나 고민하고 있습니다. .... 이걸로 레몬 스쿼시를 만들어 마시면 맛있을까요? -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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