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흔히들 말하는 그 콩까지마!가 아니라 정말로 콩입니다. 방콩이요.


사진상으로 검은 콩이 보이지요?

올해 햇콩인데, 외할머니가 병원 진료로 서울 올라오시면서 집에 널어 놓고 온 걸 내내 걸려하시니 그걸 큰이모와 셋째이모가 걷어와 즤집에 두었습니다. 따끈따끈한 거실에 신문지 깔고 널어놓으니 콩꼬투리가 마르면서 탁탁 터지는 소리가 나는데, 그 소리가 흡사 플라스틱 깨지는 소리 같지 뭡니까. 아. 바다 소리를 큰 도로에서 차 달리는 소리로 착각한 꼬마들-나리타 미나코의 『내츄럴』-보다 심합니다.
콩은 따로 까지 않아도 이렇게 말린 다음 자루에 넣어 발로 밟아, 키로 까부르면 금세 정리가 됩니다. 물론 그러고 나서 벌레먹거나 병든 콩을 손으로 일일이 골라내야 하지요. 어머니는 그런 콩들도 다 모아서 두부 만들 때 쓰십니다. 이러니 제가 어머니처럼 집안 일 하다가는 몸이 거덜나겠다는 생각을 하지요. 하지만 보고 자란게 그러니 저도 아마 어머니처럼 이것 저것 손댈 것 같지 말입니다.


하여간 오늘도 아침부터 넋이 나갔지요. 그 가장 큰 이유는 아버지.-_-;
아버지가 계시는 곳에 인터넷 연결 문제가 발생하여, 오늘 아버지 모임 회의 자료를 제가 만들어 제가 출력했습니다. 이 빚은 꼭 받을겁니다! 흥흥흥!
물론 초안은 이미 카페에 작성하여 올려두셔서 긁어 붙여 편집하기만 하였지만, 웹 게시물을 아래아한글로 다시 편집하는 건 은근히 번거롭습니다. 게다가 오타라도 나오면 어쩌나 걱정되네요. 그러면 안되는데.;

아침에 종종 얼굴이 붓는데 오늘도 상태가 심한가봅니다. 아침에 업무로 얼굴을 마주친 직장 동료가 왜이리 부었냐며 깜짝 놀라더군요. 그, 그건 어젯밤 아이스크림을 먹고 잤기 때문...;... 그러니 몸 건강을 위해서라도 오후 6시 이후에는 아무것도 먹지 말아야겠습니다. 요즘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런지 저녁 때 뭔가를 계속 찾는데, 슬쩍 식도염 초기 증상도 보이고요(feat, 위염) 방광쪽에도 가끔 문제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요. 그러니 염분을 다시 꽈아아악 쥐어짜서 본래(?) 식생활로 돌려야 합니다. 뭐, 할 수 있겠지요. 게다가 과자도 다시 끊어야지. 그렇지 않아도 용돈이 간당간당합니다.

자아. 이제 다시 테트리스 작업 시작!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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