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카페 뎀셀브즈에 아주 오랜만에 갔던 날. 여기 커피는 역시 취향이 아닙니다. 그리고 가격은 기억하는 것과 거의 비슷했지만 레시피는 바뀌었나 보군요. 아래의 타르트 부분이 예전보다 덜 단단합니다. 그리고 크기도 줄었고. 하지만 이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는데 불만 없이 먹었습니다. 케이크 한 조각에 5500원이니까요.


1. 31일에 날밤 새는 S 덕분에 약속은 다음으로 미루고. 아마 저는 G랑 같이 제과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외할머니는 그 사이 수술 때문에 입원하실 것 같고요. 무릎이 심하게 안 좋으셔서 수술하신다는데 저는 걱정이 더 되는걸요. 끄응. 외할아버지도 누워계신지 몇 년인데.ㅠ_ㅠ


2. 조아라의 소설 분량을 만만하게 보았는데, 아래아 한글 기본페이지에 8포인트로 작성하여 3장 정도면 조아라 소설 페이지로 15장 남짓입니다. 생각보다 많네요. 집에 가서 다시 정리해봐야지.


3. 엊그제 An이랑 같이 남산 올라간 뒤로 며칠 동안 근육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역시 그 몸매를 유지하는 것은 당연한거야! 일주일에 몇 번이나 그 코스를 따라 올라간다는데, 처음 올라가는 저는 허덕댔습니다. 흑흑. 제 운동은 평지 적응형이라고요. 등산은 아닙니다.ㅠ_ㅠ 하여간 그 덕분에 안 쓰던 근육들도 한 번씩 다 썼으니 괜찮아요.


4. 어쩌면 내년에는 An이랑 같이 놀면서 술을 배울지도 모르겠네요. 아직 술은 초짜입니다. 이번에 맛있는 맥주집을 알았으니 종종 소시지와 으깬감자에 에딩거를 마시러 혼자 다녀올지도 모릅니다. 혼자라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죠. 하지만 그렇게라도 가고 싶을 정도로 에딩거 둥켈이 맛있습니다.-ㅠ- 딱 취향이네요.


5. Mo님이 엊그제 날린 촌철살인 덕분에 지름신이 가셨습니다. 기억력의 한계로 100% 옮길 수는 없지만 대강 이런 이야기였지요.

"그릇을 쓰지 않고 넣어두면 그릇이 슬퍼해요."
"아니, 날마다 쓰지 않으면 쓰는 것이 아니라니까요."

그렇습니다. 찬장에 그릇을 넣어두는 것은 그릇을 슬프게 하는 행위입니다. 그러니 찬장에 보관할 것이라면 그릇은 사지 말고 백화점에 가서 눈요기만...(...)
이게 왜 중요하냐면 올해 생일 선물을 아직 안 샀거든요. 크리스마스 선물도 아직입니다. 그 김에 커피잔을 지를까 했는데 저 말을 듣고 나니 지름신이 정말로 싹 가십니다.; 날마다 꼬박꼬박 아껴가며 쓸 것이 아니라면 지금 지르지 않는 것이 타당하지요. 특히 품절된 그릇이 아니라면야, 나중에 제 부엌을 가질 때까지 기다려도 되잖아요.
그런데 왜 책에는 이 문구가 안 통하는 거지. 날마다 읽지 않으면 책이 슬퍼합니다는 '울든 말든'이라고 쿨하게 생각한다니까요. 분명 집에 십년 동안 한 장도 넘기지 않은 책이 있음에도 말입니다.


6. 지름목록 중 가장 먼저 도착한 것은 마녀님 커피(정확히는 마녀님 아버지의 커피;), 그 다음은 레이디 핑거. 이제 올 것은 아이허브랑 책입니다. 아마도 책이 먼저 올 것 같네요. 올해 구입한 책 중에 가장 비싼 그놈(!)입니다. B님도 주문하셨지요? 카드 결제 대기하시어요.-ㅁ-;


7. 이번에 새로 나오는 하츠네 미쿠는 시큰둥합니다. 찹쌀떡 미쿠도 나쁘진 않은데 사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네요. 그러니 3월의 벚꽃 미쿠만 기다리면 됩니다. 그건 아직 결제도 안되었지.ㄱ-;


8. 올해도 무사히 유니세프 고지서를 챙겼습니다. 어머니가 제가 기부하는 걸 알고 화내신 뒤로는 어찌어찌 잘 빼돌리고 있습니다. 이게 날아온 것을 보니 이제 곧 연말정산 시즌이군요.'ㅂ' 서류 준비할 것이야 뭐 없고. 싱글의 슬픔이라고 해야하나요.


9. 24일은 행사 보조. 행사 주관하시는 분이 저랑 친하시고 잘 아시는 분이라 안타까워 하시며 그러시더군요.

"미안해요. 24일 저녁까지 붙잡아 둬서."

아니, 그러실 것 없는데. 24일이라해도 약속 같은 것 없다니까요? 그랬더니 마구 웃으시며 그러면 안되지!라고 외치시더라고요. 그리고 이 이야기를 몇몇 분들에게 했더니 역시 그러면 안되지!라는 반응을. 음, 저는 성스럽게 보낼 예정입니다./ㅅ/


10. 올해 들은 캐롤 중 가장 취향은 스타벅스에서 흘러나오는 Carol of Bells로군요.


11. 홍대 근처도 마구마구 변하는데, 저기 저 옆에는 빈폴 자전거 샵인지 뭔지가 들어오는 모양이고, 요(스벅 홍대 갤러리점) 길건너에는 투썸플러스가 공사중입니다. 거참. 카페를 몇 개나 만들 셈인지.


12. 어제의 슬픔은 '네가 부족함 것임'이라는 걸로 잘 달랬습니다. 내년에는 더욱 정진하여 좋은 보고서를 내겠습니다.


13. 자아. 다시 엑셀과 놀아야지요. MS엑셀 소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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