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보고서 쓰는 와중에도 딴 짓 많이 합니다. 많이 제어하고 있긴 하지만, 지금 초콜릿을 들이 붓고 있는 것을 보니 또 다른 쪽으로 스트레스 폭발하려는 본가 싶어서..;; 예전에 비하면 덜 읽긴 하지요. 아니, 상당히 줄었습니다.
보고 또 보고 하는 것도 요즘엔 잘 안하니까요. 정확히는 줄이려고 노력하는 것이고요. 한 번 붙잡기 시작하면 끝이 없는지라.-ㅅ-;

요즘에는 조아라 소설 감상+탐독기를 올리지 않았으니 오늘 몰아서 올려보지요. 요즘 읽는 BL 소설과 다른 소설들을 적어봅니다.


금빛 안개. 『비밀 정원에서의 티타임』.
간단히 말하면 여주인공은 새침떼기, 남주인공은 늑대입니다.(....)
어디까지나 저건 한 줄 요약이고, 속을 들여다보면 느낌은 상당히 다릅니다.; 주인공은 여자 쪽이고 여자도 반할 정도의 미모에, 남자라면 누구든 홀립니다. 하지만 미모도 도가 지나치면 해라, 어렸을 적부터 여러 범죄에 휘말립니다. 그럼에도 꿋꿋하게 살아 남을 수 있었던 것은 공작가 딸래미라서 그렇지요. 위로 오빠만 둘 있는 딸입니다.
하여간 트라우마 때문인지 결벽증에 남성기피증이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나가야 하는 연회에는 오라버니들이 파트너를 하기도 하고, 아닌 경우에는 황태자가 합니다. 이 황태자가 남자 주인공이지요. 능글맞고 속내를 잘 숨기지만 사실 공녀에게 마음이 있습니다.-ㅁ- 어떻게 보면 밀고 당기는 게임인데, 조금씩 진전되는 모습이 나름 재미있다니까요. 무엇보다 각 장의 제목이 제목과도 잘 매치됩니다. 후기에서 잠시 언급하시더군요.+ㅅ+
그러므로 달달한 로맨스를 원하신다면 한 번 도전을..?
금빛 안개님의 전작은 소개한 적 있나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사자와 장미』라고 회귀물입니다. 복선이 하도 복잡하게 깔려 있어 1부 끝나고 나서는 2부 끝나며 보겠다며 잠시 봉인중..;


둥근보름달. 『계약의 목걸이』
완결났습니다.+ㅅ+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달달한 이야기더군요. 황궁 기사단이 참 불쌍할 따름.ㅠ_ㅠ
다음대 아스가의 가주는 누가 될지 궁금하지만 그건 다음 이야기로 미루지요. 목걸이 계약이 풀렸으니 가주 선택하는 방식도 바뀌지 않을까요.^^;


투곤. 『눈칫밥 16년이면 공주님도 요리를 한다』
드디어 연재 재개! ;ㅁ; 기다렸습니다. 지금 달랑 한 편 올라와 있지만 그래도 좋아요!


로미나. 『얼음성의 태자』
이것도 거의 끝나갑니다. 아마 한 편 정도면 마무리되고 그 뒤에 외전이 올라오지 않을까 싶네요. 길었지만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게다가 세브네아, 정말로 기대됩니다.
기본은 빙의물인데, 그 문제를 소설 마지막에서 다시 한 번 다룬다는데서 감탄했습니다. 굉장히 빽빽하게 선을 깔아 놓고 조율하시는데, 읽는 독자들은 심장을 졸였지요.ㅠ_ㅠ 그래도 대부분의 문제들이 해결되었으니 마음 놓고 보실 수 있습니다. 사실 전 악역의 정체를 막판까지 눈치 못챘습니다.혹시라고 생각은 했지만 확신은 못했군요.;


매맞는토끼. 『조심하세요』
현실세계에서 임신수가 나오는 소설은 드문데, 이 소설은 그런 설정으로 나온 소설입니다. 물론 의학적으로 따지면 맞진 않지만, 그래도 즐겁게 보고 있습니다. 술김에 친 사고 뒤에 병원에 갔더니만 양성체라 임신했더라라는 상황입니다.; 부모님께는 사고쳤다고 하고 혼자 해결하려는 찰나, 상대 남자가 눈치채고 돕기 시작하고요. 그리하여 홀랑 넘어가긴 합니다. 완결이 몇 편쯤에서 날지 모르지만 부담없이 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소설 전개 속도가 상당히 빨라서 좋아합니다.


카논에스델. 『푸른 피아노』
SF판타지 로맨스입니다. 이 이상 적절한 설명이 없지요.;
대체적으로 등장하는 배경이나 설정은 뜯어보면 암울하지만 이야기 전개는 상당히 동화적입니다. 잔잔하고 조용한 느낌. 그나마도 다음 장을 통해 상황이 확 바뀔 것 같은데, 다음 장은 완전히 끝날 때까지 조마조마해서 못 볼겁니다. 사람이 살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파괴되었던 지구에서 사람들이 다시 살아가기 시작하는데, 그런 상황에는 이전에 만들어진 고대 병기들이 큰 역할을 합니다. 그런 유적들은 제국의 세불리기에 다시 사용되기도 하고, 특수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이용당하기도 하고. 꽤 복잡하지요. 주인공은 본인은 상당히 평범하다 여기는 모양인데 외모나 이런 저런 정황을 보아서는 본인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합니다. 1인칭 주인공 시점이다보니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잘 안나오거든요.
공간적 배경은 터키-그리스 중심으로 보이니 그쪽 역사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익숙한 지명이 많이 나올겁니다. 발디비아, 알렉산드리아, 크레타 등등. 지중해 지리를 파악하면 조금더 편하게 읽겠더군요.
감정의 전개가 잔잔히 흘러가니 그런 로맨스를 좋아하시는 분께 추천합니다. 아마도 첫비행님...?


RALL. 『안개도시모음곡』
이전에도 한 번 추천했는데 완결 뒤에 나오던 외전, 「휘파람새 연습곡」도 끝났습니다.>ㅅ<
샤를이 주인공이었던 본편과는 달리, 이번 편은 본편 에필로그와 그 직전 사이에 벌어진 이야기를 다룹니다. 게다가 처음 시작할 때는 살리에리-모차르트 구도인가 싶었는데 아닙니다. 우오. 이렇게 기분좋게 이야기가 끝나니 읽는 사람도 행복합니다.
나중에 보고서 마무리되면 처음부터 다시 읽을 생각입니다. 훗훗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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