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조각이 빠진 미국식 파인애플 케이크입니다. 만든지 4일째쯤에 찍은 것 같군요.




지난주에 만든 이 과일케이크를 두고 G는 미국식이라고 이야기를 하더군요. 뭐가 미국식인지는 몰라도, 아래는 입자가 굵은 스폰지가 있고 그 위에 생크림을 바른 뒤 둥글게 썬 파인애플을 올리고 거기에 건조 딸기를 부숴 장식하고 작은 잎사귀로 색을 맞추었나 봅니다. 어디까지나 짐작이예요.

한 조각이 없는 건 어머니가 맛있게 드셨기 때문이고..-ㅠ-




사진을 보아하니 그 며칠 뒤 저녁 때 먹은 모양입니다. 그것도 가장 위쪽, 파인애플 절반이 올라간 걸 보아하니 그렇네요. 어머니가 잘라드신 그 옆을 잘라 먹었을겁니다.




바닥의 시트가 입자가 굵어 취향이라며 희희낙락했는데 그리 좋진 않았습니다.OTL
먹는 순간, 크림은 달달한데 시트가 짜다고 느꼈습니다. 혀가 이상한가 싶어서 몇 번 먹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시트의 맛이 강하네요. 단 맛보다 짠 맛이 먼저 느껴집니다. 그리하여 그 다음날 G의 옆구리를 퍽퍽 찔러 물었더니 케이크 구울 때 소금은 하나도 안 넣었답니다. 그게 말이 되나. 어떤 쿠키든 어떤 케이크든 소금이 아주 조금이나마 들어가게 마련입니다. 안 들어갔다는 건 말이 안되죠. 그리하여 더 추궁하니, 이 원래 레시피가 옐로 믹스를 넣는거라 말하는군요. 순간 떠오른 건 미국식이라는 레시피, 그리고 레드벨벳 케이크입니다.; 레드벨벳도 보통 레드벨벳 믹스가 들어가잖아요. 이것도 마찬가지인가봅니다. 아, 역시 미국식.

아마도 그 옐로 믹스가 미리 향신료 배합이 되어 있나본데, 먹다보면 짠맛과 단맛과 새콤한 맛이 동시에 들어오니 나름 중독됩니다. 뭐, 그래도 이번 한 번 먹는 걸로 족하군요.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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