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직전에 만들어온 것이니 이미 한참 전에 다 먹었지요. 지금 냉동고에는 머핀이 들어 있습니다. 이번주도 쿠키라고 했던 것 같은데 뭐를 만들어 오려나.-ㅠ-

하여간 그 주에는 쿠키 세 종류를 만들어왔습니다.


이게 그 쿠키의 일부고요. 앞에 있는 통 두 개는 커피랑 설탕통인데, 쿠키를 담아 왔더랍니다. 공방 선생님의 추석 선물이었다나요. 커피 통에는 호두가 들어간 러시안 티쿠키, 설탕통에는 딸기쿠키가 있었고 종이 봉투에는 초콜릿칩 쿠키가 있었습니다.

밤이라 조명이 안 좋아서 저기까지만 찍고, 쿠키는 그 다음날 간식으로 챙겨와서 찍습니다.




쿠키가 부서질까봐 컵케이크 담아오던 작은 케이스에 넣었는데 딱 좋군요. 아니, 솔직히 말하면 많았습니다.'ㅂ';
아래에는 러시안 티쿠키가 깔려 있고 왼쪽의 붉은 빛 도는 것이 딸기 쿠키, 오른쪽은 초콜릿칩 쿠키입니다.




아니, 지금 보니 다르네요. 아래 가루설탕을 입힌 것이 러시안 티 쿠키, 그 위에 초콜릿칩쿠키가 하나 더 있었습니다. 이렇게 다섯 개를 들고 왔네요.





가루설탕(슈거파우더)에 굴린 것은 지금 생각하니 스노볼과 비슷한 맛입니다. 스노볼도 가볍게 사르르 부서지는 듯한 식감에, 잘게 다진 호두를 넣어 씹는 맛을 내지요.
G가 가장 좋아한 것은 딸기 쿠키인데, 맛있다고 하도 그래서 미심쩍어 하나만 들고 왔습니다.(...) G를 못믿어 그런 것이 아니라 쿠키에 대해서는 저랑 G의 취향이 갈리거든요. G는 초콜릿칩쿠키가 취향이 아니라며 좌절했습니다.


실제 먹어보니 초콜릿칩 쿠키는 G가 좋아하는 쫀득한 타입이 아니라 부드러운 타입입니다. 그렇다고 촉촉한 타입인건 아니고, 집에서 보통 만드는 초콜릿칩쿠키 같군요. 부드럽고 폭신한 쿠키. 그러니 마음에 안 들었을테고요. 딸기 쿠키는 정말 맛있습니다. 색이 분홍색이라 걱정했는데 아마 건조 딸기를 부숴 넣었나봅니다. 그러니 한입 베어무는 순간 '아, 이것은 딸기'라고 바로 이해하지요.;
러시안티쿠키는 달긴 하지만 취향입니다. 가루설탕이 묻어 많이 달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거기에 살짝 파삭한 식감과 씹는 맛이 더해지니 좋군요. 홍차에 잘 어울립니다.

홍차를 기준으로 생각하면 러시안티쿠키가 좋고, 우유라면 셋다 잘 어울립니다. 커피에는 초콜릿칩쿠키. 딸기 쿠키는 자기 주장이 강한 편이라 그냥 하나 집어 먹는 것이 좋군요. 그리고 이 쿠키는 제가 눈치채지 못한 사이에 스리슬쩍 다 사라졌습니다.(먼산)
평소와는 달리 식탁에 놓여 있어 G나 어머니가 지나가며 하나씩 집어 먹은 것 같군요. 아하하;ㅂ;


다음에 어떤 쿠키를 들고올지 기대됩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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