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는 공방은 홍대 후문에 있습니다. 거기가 아마 후문이 맞을거예요. 홍대 사회교육관이 있는 상수역 방면 근처니까요. 그 위쪽에 있는 건물은 기숙사 같은데 진짜 그런지는 모릅니다.
하여간 교육관 뒷문으로 드나들다보니 몇 주 전부터 검은 고양이 한 마리랑 마주칩니다. 어느 날은 뒷문 옆에 있는 벤치 아래에서 식빵을 굽고 있었고, 어느 날은 뒷문에서 나오다가 저랑 마주치는 바람에 후다닥 도망을 갔고. 그리고 어느 날은 주차장에서 은근은근 맛있게 식빵을 굽고 있었습니다. 돌아나오다가 그냥 나오기 너무 아쉬워 카메라를 꺼내들었습니다.



검은 고양이인데 사진으로는 안 보이지만 흰 양말을 신었습니다. 그리고 턱 아래쪽도 살짝 희끗한듯 합니다. 털은 굉장히 짧고 덩치가 있는 것을 보아하니 나이가 꽤 있어 보입니다. 중년고양이 같네요.




"뭘 봐?"
"너. /ㅅ/"


가끔 저렇게 쳐다보는 고양이를 보면 말을 걸고 싶단 말입니다. 후후후훗.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