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언제쯤 관련 서류 주냐고 투덜댔던 건의 폭탄이 어제 떨어졌다. 알고 보니 이미 한 달 가까이 전에 전 단계 서류를 보내면서 스리슬쩍 언급을 해두었더라.-_- 물건만 오고 서류가 안온다고 투덜댔는데 제대로 확인 하지 않은 내 잘못이 크다. 뭐라 말도 못하고. 그리하여 어제는 아침부터 관련 서류 작성하고 머리 쥐어 뜯고 있었다는 이야기. 그리고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한 번 더 손보고는 결재 올렸다. 그러나 함정은, 이게 시작이라는 것임.; 이게 이 한달, 추석 직전까지 사람 피말릴 서류 작업의 계획서다. 그러니까 최종 완료일이 9월 28일.

재미있는 것은 내가 이 작업을 5년 째 반복하고 있다는 것인데, 이 연례행사가 올해가 마지막일 것 같다는 점이다. 내년과 후년엔 없~다. 하하하하하하하하. 그리고 난 올해 이 업무를 내려 놓는다. 하하하하하하하하.


2. 화요일은 유난히 바빴다. 조문을 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아버지가 안가냐 하시는 바람에 가게 되었는데, 바람에 라는 단어에 담겨 있듯 그리 좋지는 않았다. 오랜만에 친척들을 만난 것은 좋았으나 으레 따라붙는 이야기 때문에 어머니는 화를 내셨고, 거기에 사촌동생이 나나 G를 건드리면서 더 분노하셨다. 어이, 자네 나중에 나 보고서 또 그런 소리하면 그 때는 그 자리에서 밟아 버린다. 주의하게. 그 많은 친척들 보는데서 예의 없고 할 말 못할 말 못 가리고, 같은 말 하더라도 좋게 말하지 못하는 사람으로 낙인 찍히고 싶지 않다면 말이야.

하여간 장례식장에 가려면 서울 남서쪽까지 가야하는데, 이날 퇴근하고 다른 일정이 있었다. 그런 고로 이동시간만 2시간 반 넘게 걸렸다. 비가 왔지만 지하철로 다녀서 차가 밀리지 않았다는 것이 다행일따름.

그리고 그 후폭풍은 어제 찾아왔다. 어제 저녁 퇴근하는 길에 배가 사르르 아파왔다. 운동을 나갔어야 했으나 이 상태로는 도저히 안되겠다 하고 집으로 들어가 뻗었는데, 어머니가 원인이 저 장례식장 음식일거라 하시더라. 조문왔던 가까운 친척 한 명은 체했고, 아버지도 배탈이 나셨단다. 어머니는 조금만 먹었기 때문에 괜찮다 하셨는데, G도 물어보니 배탈났다 하더라. 이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먹은 것은 장례식장 음식뿐. 어디인지는 오프에서만 말씀드리지요. 하하하하하.;


3. 1과 관련한 막노동 작업 진행중. 물품 검수 및 정렬이다. 흑.;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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