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연재소설을 읽다가 블로그에 리뷰를 남기는 소설들은 대체적으로 두 가지 반응으로 나뉩니다.
0.1 이건 다른 사람들도 꼭 봐야해! 이런 소설이 묻혀있다니!
0.2 글도 좋고 소재도 괜찮고 풀어 나가는 것도 괜찮은데, 연재 주기를 보아하니 이거, 완결이 날지 걱정이야. 그래도 일단은 추천.
0.3 최근 보는 소설들은 상당수가 2에 해당합니다. 완결 소설은 거의 훑어보았기에 이제는 연재소설 중 독자 베스트로 올라온 것을 하나 하나 보고 있거든요. 그런 김에서 일단 연재 주기가 걱정되나 재미있게 보고 있는 소설부터 적어봅니다.
1. 레이릴, 『레이몬드 세브릴 로시어』
어제 보고는 밤잠 설치게 만든 소설 한 편. BL이긴 한데 BL 요소는 아직 낮습니다. 따지자면 0.2. 아직 18화까지만 나와 있고(19화는 공지) 갈 길이 멉니다. 아주 멀어요.; 게다가 연재 주기가 상당히 길어서 기다리는데 피가 마를 것 같은...OTL 읽은 건 어제인데 벌써부터 그러고 있습니다.
빙의물이나 이계진입물과 비슷하지만 조금 다릅니다. 주인공은 대학생입니다. 다만 보통사람과는 아주 조금 다른게, 어렸을 때부터 이상한 꿈을 꾸었습니다. 레이몬드라고 하는 어느 아이의 꿈이지요. 지속적으로 그 꿈을 꾸되, 레이몬드도 꿈속에서는 계속 나이를 먹어갑니다. 자고 일어나서도 기억에 남을 정도의 꿈이니 숙면은 못취할테고 그러니 사람이 힘들어지는 건 당연한데, 이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정신과에 드나듭니다. 이어지는 꿈을 꾼다는게 사람들에게는 평범해보이진 않았을테고, 그 때문에 정신에 문제가 있다는 판정도 받습니다. 결국엔 꿈을 더 이상 꾸지 않는다고 거짓말을 하고 넘어가지만 가족들에게도 상처받은지 오래지요.
문제는.
한창 과제와 발표에 치여 정신없던 와중에 꿈속의 레이몬드는 사고를 쳐서 죽게 되고, 그 레이몬드가 주인공인 세현을 끌고 넘어집니다. 정신을 차렸을 때는 십대 중반의 레이몬드 몸에 들어와 있다는 거죠. 그리고 그걸 허락한 것이 바로 신.; 하하하. 본래의 세계로 돌아가는 조건은 레이몬드가 행복해질 것입니다. 하지만 난이도가 상당히 높아요. 왜 그런지는 보면 아실겁니다. 아... 다음편은 언제쯤 올라오나..;ㅂ;
그러고 보니 이전의 레이몬드와 지금의 빙의(...) 레이몬드는 큰 차이점이 하나 있습니다. 이게 이 이야기를 본격 bl로 만들 코드인 것 같군요.(...)
2. 젬씨, 『잃어버린 아내를 찾아서』
이건 0.1과 0.2의 중간쯤? 회귀물인데 시점이 남자주인공 시점입니다. 보통 로맨스는 여자주인공이 회귀를 하지요. 제가 지금까지 본 것은 거의 그랬는데, 이 이야기는 남편이 돌아갑니다. 게다가 이름도 참 적절하지요. 오르페우스, 에우리디케. 과연 오르페우스가 아내를 다시 찾아갈 수 있을지...-_-a 아무래도 정치싸움, 파벌싸움이 끼어 있어 갈 길이 멉니다. 게다가 이전 삶과는 다른 방향으로 나갈 것 같은 것이 빤히 보이니 그렇죠.
3. RALL, 『안개 도시 모음곡』
이건 절대적으로 0.1.
완결났고 현재 외전 연재중입니다. 외전이 언제 끝날지 콩닥콩닥 기다리고 있을따름이지요. 추천대상은 첫비행님, 키릴님, 빙고님. 키릴님은 보셨을지도 모르겠네요.
배경은 빅토리아 시대이지만 살짝 패러렐입니다. 작가가 직접 밝히기도 했는데 역사적 사실이 조금 바뀐 부분이 있거든요. 공지에도 나와 있고 후기에도 나와 있듯 네오 빅토리안 로망, 공동 소설 창작 프로젝트 ILN(http://iln.pe.kr/) 참여작이랍니다. 이쪽 홈페이지는 들어가고 싶은데 들어갔다가 소설 지뢰 밟고 못 빠져나올 것이 무서워 아직 안 들어가봤습니다. 배경을 공유하며 소설창작하는 프로젝트인 것 같더군요.
주인공은 샤를 오르망. 프랑스인 가수(성악가)입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활동하다가 모종의 사유로 런던에 오게 되었는데, 죽을 각오로 템즈강에 뛰어들었다가 이상한 아저씨(할아버지)에게 구원을 받습니다. 그리고 파리를 떠나게 된 이유가 되었든 그 사건이 실은 사기라는 것을 깨닫고는 엄청나게 좌절합니다. 그 아저씨의 도움으로 다시 직장을 찾고 일을 하면서 자리를 잡아 가다가 일에 휘말린다는 것이 주 내용입니다.
기본은 로맨스. 읽다보면 달아 죽을 것 같은 몇몇 장면이 있습니다. 61화로 완결이기 때문에 전개는 대체적으로 빠르고요. 주인공이 성악가이고 무대 활동을 하는데다 오페라 공연에 참가하기 때문에 음악 좋아하시는 분들이 보면 괜찮을겁니다. 거기에 빅토리아 시대니까요.(웃음)
각 편당 분량도 많고 내용도 많고 여러 사건들이 적절히 잘 전개되고 늘어지는 감도 없고. 읽는 내내 샤를(찰스)의 말에 폭소하며 신나게 보았습니다. 즐거운 소설이지만 과거편은 우울우울해서 사실 건너뛰고 읽었습니다.-ㅁ-; 대강 상황은 파악하고 있었으니 이해하는데 큰 문제는 없더군요.
외전에 나오는 소년은 과연 어떻게 되려나 궁금하긴 한데, 외전 완결은 더 오래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흑;ㅂ;
0.1 이건 다른 사람들도 꼭 봐야해! 이런 소설이 묻혀있다니!
0.2 글도 좋고 소재도 괜찮고 풀어 나가는 것도 괜찮은데, 연재 주기를 보아하니 이거, 완결이 날지 걱정이야. 그래도 일단은 추천.
0.3 최근 보는 소설들은 상당수가 2에 해당합니다. 완결 소설은 거의 훑어보았기에 이제는 연재소설 중 독자 베스트로 올라온 것을 하나 하나 보고 있거든요. 그런 김에서 일단 연재 주기가 걱정되나 재미있게 보고 있는 소설부터 적어봅니다.
1. 레이릴, 『레이몬드 세브릴 로시어』
어제 보고는 밤잠 설치게 만든 소설 한 편. BL이긴 한데 BL 요소는 아직 낮습니다. 따지자면 0.2. 아직 18화까지만 나와 있고(19화는 공지) 갈 길이 멉니다. 아주 멀어요.; 게다가 연재 주기가 상당히 길어서 기다리는데 피가 마를 것 같은...OTL 읽은 건 어제인데 벌써부터 그러고 있습니다.
빙의물이나 이계진입물과 비슷하지만 조금 다릅니다. 주인공은 대학생입니다. 다만 보통사람과는 아주 조금 다른게, 어렸을 때부터 이상한 꿈을 꾸었습니다. 레이몬드라고 하는 어느 아이의 꿈이지요. 지속적으로 그 꿈을 꾸되, 레이몬드도 꿈속에서는 계속 나이를 먹어갑니다. 자고 일어나서도 기억에 남을 정도의 꿈이니 숙면은 못취할테고 그러니 사람이 힘들어지는 건 당연한데, 이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정신과에 드나듭니다. 이어지는 꿈을 꾼다는게 사람들에게는 평범해보이진 않았을테고, 그 때문에 정신에 문제가 있다는 판정도 받습니다. 결국엔 꿈을 더 이상 꾸지 않는다고 거짓말을 하고 넘어가지만 가족들에게도 상처받은지 오래지요.
문제는.
한창 과제와 발표에 치여 정신없던 와중에 꿈속의 레이몬드는 사고를 쳐서 죽게 되고, 그 레이몬드가 주인공인 세현을 끌고 넘어집니다. 정신을 차렸을 때는 십대 중반의 레이몬드 몸에 들어와 있다는 거죠. 그리고 그걸 허락한 것이 바로 신.; 하하하. 본래의 세계로 돌아가는 조건은 레이몬드가 행복해질 것입니다. 하지만 난이도가 상당히 높아요. 왜 그런지는 보면 아실겁니다. 아... 다음편은 언제쯤 올라오나..;ㅂ;
그러고 보니 이전의 레이몬드와 지금의 빙의(...) 레이몬드는 큰 차이점이 하나 있습니다. 이게 이 이야기를 본격 bl로 만들 코드인 것 같군요.(...)
2. 젬씨, 『잃어버린 아내를 찾아서』
이건 0.1과 0.2의 중간쯤? 회귀물인데 시점이 남자주인공 시점입니다. 보통 로맨스는 여자주인공이 회귀를 하지요. 제가 지금까지 본 것은 거의 그랬는데, 이 이야기는 남편이 돌아갑니다. 게다가 이름도 참 적절하지요. 오르페우스, 에우리디케. 과연 오르페우스가 아내를 다시 찾아갈 수 있을지...-_-a 아무래도 정치싸움, 파벌싸움이 끼어 있어 갈 길이 멉니다. 게다가 이전 삶과는 다른 방향으로 나갈 것 같은 것이 빤히 보이니 그렇죠.
3. RALL, 『안개 도시 모음곡』
이건 절대적으로 0.1.
완결났고 현재 외전 연재중입니다. 외전이 언제 끝날지 콩닥콩닥 기다리고 있을따름이지요. 추천대상은 첫비행님, 키릴님, 빙고님. 키릴님은 보셨을지도 모르겠네요.
배경은 빅토리아 시대이지만 살짝 패러렐입니다. 작가가 직접 밝히기도 했는데 역사적 사실이 조금 바뀐 부분이 있거든요. 공지에도 나와 있고 후기에도 나와 있듯 네오 빅토리안 로망, 공동 소설 창작 프로젝트 ILN(http://iln.pe.kr/) 참여작이랍니다. 이쪽 홈페이지는 들어가고 싶은데 들어갔다가 소설 지뢰 밟고 못 빠져나올 것이 무서워 아직 안 들어가봤습니다. 배경을 공유하며 소설창작하는 프로젝트인 것 같더군요.
주인공은 샤를 오르망. 프랑스인 가수(성악가)입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활동하다가 모종의 사유로 런던에 오게 되었는데, 죽을 각오로 템즈강에 뛰어들었다가 이상한 아저씨(할아버지)에게 구원을 받습니다. 그리고 파리를 떠나게 된 이유가 되었든 그 사건이 실은 사기라는 것을 깨닫고는 엄청나게 좌절합니다. 그 아저씨의 도움으로 다시 직장을 찾고 일을 하면서 자리를 잡아 가다가 일에 휘말린다는 것이 주 내용입니다.
기본은 로맨스. 읽다보면 달아 죽을 것 같은 몇몇 장면이 있습니다. 61화로 완결이기 때문에 전개는 대체적으로 빠르고요. 주인공이 성악가이고 무대 활동을 하는데다 오페라 공연에 참가하기 때문에 음악 좋아하시는 분들이 보면 괜찮을겁니다. 거기에 빅토리아 시대니까요.(웃음)
각 편당 분량도 많고 내용도 많고 여러 사건들이 적절히 잘 전개되고 늘어지는 감도 없고. 읽는 내내 샤를(찰스)의 말에 폭소하며 신나게 보았습니다. 즐거운 소설이지만 과거편은 우울우울해서 사실 건너뛰고 읽었습니다.-ㅁ-; 대강 상황은 파악하고 있었으니 이해하는데 큰 문제는 없더군요.
외전에 나오는 소년은 과연 어떻게 되려나 궁금하긴 한데, 외전 완결은 더 오래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흑;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