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네서 공포문답을 읽으며 하나 하나 답해보니 나름 싸늘한 재미있는 대답들이 나오지 않습니까. 전혀 공포스럽지 않아서 그것도 좋겠다라는 생각에 들고 와봅니다.

1. 새벽 늦게까지 공부하던 당신 , 방문을 활짝 열고 공부를 하던 도중 소름끼치는 소리를 들었다, 무슨 소리였는가?
그그그그그그~라는 코 고는(숨 넘어가는-_-) 소리 정도?
하지만 새벽 늦게까지 공부할 일도 없으니 말이죠. 더 문제는 제 방에는 책상이 없다는 것. 상을 펴놓고 하게 되면 시선이 거실 쪽으로 가게 되니 아버지가 주무시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심하게 코를 고는건 아니지만 가끔 숨이 넘어가는 듯한 소리가 납니다.

2. 오랜만에 집에 아무도 없어서 컴퓨터를 하던 도중 음악을 듣는데 착신아리 오르골 노래가 나왔다, 무슨 느낌이 드는가?
착신아리 오르골 음악을 모르니 들어도 뭔지 알리가 있습니까.;

3. 꿈을 꾸는데 꿈속에서 깨어난 당신 , 온통 까맣다 . 무슨 생각이 들었는가?
암순응.
눈이 어둠에 적응하길 기다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겠지요. 몇 번 깜박거리면 적응합니다. 거기에 보름달밤이면 새벽에는 달빛이 제 창으로 들기 때문에(가끔은 달과 눈이 마주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조금 지나면 방안이 한 눈에 들어오죠.

4. 끝도 안보이는 곳에 어떤 한 소녀가 서있다. 얼굴이 희미하게 보이는데 처량하고 너무 슬프게 울고 있었다, 그 소녀는 무언가를 말하고 있었는데 뭐라고 말했는가?
추워, 배고파, 졸려

5. 질문4번에서 소녀와 말한 대화를 써라. (반드시 대화식으로 써야한다)
"추워..." "..."
"배고파..." "..."
"졸려..." "..."

대개 인식하지 않는한 꿈속에서의 대화는 불가능하다. 내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면 주변사람과 대화하겠지만 모르는 사람과는 대화를 하지 않는다.

6. 새벽 자정에 TV를 나도 모르게 켜버렸다. 단순히 나의 의지가 아니었는데 TV에서 보였던 화면은?
아마도 황진이.
밤 동안 아버지가 보시는 채널은 KBS 드라마이므로 황진이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7. 길을 가던 당신, 밑에 일기장 한 개가 있었다, 나도 모르게 집으로 가져와버렸다. 처음 펼쳐진 페이지에는 뭐가 적혀있었나?
**초등학교 *학년 *반 **번 *** / 여름방학 일기

대개 숙제용 일기는 매일 검사를 하기 때문에 분실할 가능성은 낮을 것이고, 그러니 이미 검사가 끝난 방학숙제용 일기나 떨어져 있지 않을까

9. 집에 누군가 초인종을 누른다. 밖이 보이는 조그만 구멍으로 바라보았는데 소름 끼치는 여자가 서 있었다. 열어줄것인가? 열어주지 않을 것인가?
초인종을 누르면 인터폰을 들고 화면으로 얼굴 확인을 한다. 수화기를 들고 누구세요라고 묻는데 대답이 없으면 물론 끊고 잡상인이나 전도하는 아줌마로 분류한다. 그러므로 열어주지 않는다.

10. 핸드폰을 열어보니 4:44PM 이었다, 무슨 느낌이 나는가?
자야지. 왜 5시도 되기 전에 깬거야. 분명 내일 아침 졸리겠구만.

11. 비가 쏟아져 창문을 닫는 당신. 당신 손목에 차가운 무언가 닿았다, 옆을 보니 창백한 여자의 손이 있었다. 어떤 생각이 들었는가?
갸아아아아악! 차가워! 미끌거려! 질색이야!
떨어지지 않는다면 옆에 있는 빗자루로 두들겨 패고 재빨리 창문을 닫는다. 창문 사이에 낀다면 ... 삼가 묵념을. 아마도 힘싸움이 되겠지.
(의외로 이런 것에는 강한 면모를 보이기 때문에 만약 따라 들어온다면 부엌에서 식칼을 들고 올지도 모른다.;)

12. 친구랑 통화를 하면서 걸어가는데, 뒤에서 발소리가 들렸다 약간 무서움을 느낀 당신은 뛰기 시작하였고 뒤에 발소리도 빨라졌다, 그때의 느낌은?
대개는 내가 쫓아가는 입장이라.....
그런 경우에는 뒤를 돌아보고 이상한 것이면 무조건 두다다다다다 뛰고 본다.

13. 어느 집에 들어간 당신, 흰색 고양이가 엄청 많았다, 위에서도 내려오고, 밑에서도 오고 , 돌아다니고 사방이 다 고양이, 당신은 어쩌겠는가?
카이마마! ;ㅁ;
(단모종의 흰털 고양이는 본적이 없지만, 어쨌건 고양이는 스핑크스종을 제외하고는 다 좋다.)


그러나 냄새가 지독하다면 당근 도망간다.;


14. 한 친구를 따라갔는데 그 친구가 손짓을 한다, 친구가 손짓한 방향으로 그곳을 응시했는데 무언가 빠른 속도 당신 앞으로 오고있다, 무엇이었는가?
냥이마마! ;ㅁ;

혹은 사람을 무진장 좋아하는 골든 리트리버.

15. 공포테마 문답을 넘겨줄 사람을 적으시오.
우물우물, 꿀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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