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는 먼나라 이야기고.-_-;
(실은, 개뿔이라고 쓰고 싶었지만 차마 쓰지 못하고...)

0. 사진은 C님과 B님과 함께 갔던 벨로. 홍대에서는 홍차 마실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은데 두 분 모두 좋아하셔서 저도 기뻤습니다. 게다가 간만에 갔더니 그새 얼굴을 기억하시고는 오랜만에 오셨다고 하시는데 속으로 조금 찔렸...;
자주자주 가겠습니다. 핫핫핫;


1. 출근해서 가장 먼저 하는 것은 컴퓨터 켜기와 창문 열기입니다. 오늘은 비가 '비내리는 장면 촬영하면서 살수차로 물 뿌리는 것처럼' 오고 있네요. 바람에 빗줄기가 휘청 댑니다. 시간상 슬슬 태풍이 상륙했을 것 같은데 어떨라나요. 하여간 그렇게 비가 오는지라 창문은 두 개만 열고, 나머지는 닫아 놓았습니다. 그리고는 컴퓨터를 확인하는데 업무 메신저로, 어제 마무리해서 결재 올린 건을 재작성해야하는 내용의 메시지가 와 있습니다. 와아. 그거 오늘 중으로 결재 다 끝나야 이번 주 중으로 무사히 마무리 지을 수 있습니다. 내일은 단체 연수가 있어 윗분들이 다들 자리를 비우시는 고로 결재 자체는 오늘 중으로 끝나야 하거든요.
쪽지 확인하고는 분을 못참고 결국 '저 화내도 되는거죠?'라는 답장을 보내고는 일찍 출근한 윗분에게 결재 반려해달라 부탁드리고 그 사이 내용 첨부하고 재작성해서 다시 올렸습니다. 그래도 아침 업무 시작 전에 끝냈으니 오늘 중으로는 결재 완료되겠지요. ... 아마도.;
그리고는 쪽지 보내신 분께 문서 첨부해서 확인하고 아까 쪽지는 죄송하다는 내용으로 다시 쪽지 드렸...; 업무 경력상으로도 저보다 아래시니, 아직 익숙하지 않으실텐데 뭐, 그럴 수도 있지요. 다만 타이밍이 ① 평소보다 출근시간이 늦었음 ② 비를 뚫고 오느라 젖어 있었음 ③ 오자마자 업무 관련 쪽지를 받게 된 것임 ④ 어제 완료했다며 기뻐했던 업무를 다시 작성해야하고 ⑤ 아침 업무 시간 시작하기 전에 다시 기안해서 올려야 오늘 중으로 무사히 결재 완료할 수 있음-이라는 복잡한 사정이 얽혀서 결국 삐죽한 쪽지를 보낸 거지요. 하하하하...

(결국 이 글은 자기 반성용.OTL 너, 요즘에 외우고 있는게 자기 수련용 글월 아니더냐.)


2. G가 만들어온 레드벨벳 컵케이크는 지금까지 먹은 것 중 제일 제 취향이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크림은 취향이 아니군요. 크림치즈이긴 한데, 특유의 짠맛에 끈적끈적한 것이 걸립니다. 원래 크림치즈필링이야 그렇겠지만.
G에게 물었더니 스폰지 만들 때 부드럽게 하기 위해 다른 재료를 더 넣었다고 하더군요.


3. 조아라 앱은 선호작으로 등록해두면 보기 좋지만, 종종 얼어붙습니다. 그러니까 프로그램이 다운되더군요. 그럴 때는 다른 방법 없고, 앱을 삭제했다가 다시 깔아야 합니다. 아이튠즈로 작업을 해야하니 불편하지만 어쩔 수 없네요.


4. 아참, 생각 날 때 『세피아로즈』 Yes24 이북 오류를 따로 글로 올려야겠네요.'ㅂ'


(덧붙임)
5. 『아이비스의 기묘한 이야기』의 감상기에 무섭다는 표현을 썼습니다. 그리고 작가님의 댓글을 보고 있자니 부연 설명이 필요해서..-ㅂ-;

저는 무서움을 많이 탑니다. 특히 책의 내용이나 표지 등에 대해 무서움을 많이 탑니다. 어렸을 때 육영사에서 나온 추리소설 전집 중 『검은 커어튼』의 표지가 무섭다고 해서, 책장에 꽂아두지도 못하고 박스채로 발치에 두고는 며칠 밤 가위에 눌리다가 결국 다른 집에 보냈습니다. 도로 들고 온 것은 그 2년쯤 뒤였나, 『기암성』을 친구에게 빌려 읽고 추리소설이 무서운 책이 아니구나라는 걸 깨달은 다음이었습니다.
『퇴마록』을 읽은 뒤에 가위에 눌린 것은 고등학교 때의 일이었고, 그 전에는 곤충도감이나 동물도감의 파충류, 거미류 사진이 나온 곳은 책장에 손도 못댔습니다. 이건 혐오감에 가깝긴 한데, 지금도 거미 사진이 표지에 있는 몇몇 책은 맨손으로 만지기 싫어합니다. 장갑끼고는 아무렇지 않게 만질 수 있고요.(...)

요약하면 무서움에 대한 역치값이 상당히 낮은 편입니다. 『아이비스의 기묘한 이야기』는 특히 스릴러에 가깝기 때문에 그 반전부분에서는 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을 너무 해서 무서웠고요. 하하하;;;; ;ㅂ; 무서운 장면이라 한들 주인공이 괜찮다면 저도 읽으면서 별 문제 안 생기는 것 같은데, 주인공이 두려움에 떨고 있으면 저 역시 떨게 됩니다. 뭐, 확실한 것은 아니고 그런 경우도 있다는 겁니다.

그러고 보니 요즘 나오는 연쇄살인마 등장하는 소설들이나 정신이상 살인자가 나오는 소설들은 거의 못보지요. 다른 사람은 재미있게 보더라도 저는 한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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