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님과 홍대에서 만나는 날, 슈아브에 가서 캐러멜을 사고 싶다 하시더군요. 몇 달간 이글루스 질을 전혀 하지 않았던 터라 검색해보고는 푸딩과 마카롱도 취급한다는 이야기에 호기심이 배가 되었습니다.



찾기 어려울까 했는데 굉장히 쉽더군요. 비스윗온과 카카오봄이 있는 골목에서, 서교초등학교 돌담길을 따라 걸어 올라가면 골목길이 보입니다. 헷갈리신다면 서교동 성당으로 올라(내려)가는 골목길에서, 서교동 성당 못 미처 있는 골목 분기점 모퉁이에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슈아브 왼쪽으로 올라가면 서교동 성당이,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서교초등학교 후문이 나옵니다.


지도에서는 이렇습니다. 찾기 참 쉽지요?(...)


가게 안은 자그마하지만 상품은 여러 종류 보이더군요. 한국에서는 자주 보지 못한 생캐러멜이 굉장히 다양한 맛으로 여러 종류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생캐러멜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초콜릿은 좋은데 캐러멜만 먹는 것은 입 안에서 끈적하게 녹아내리는 것도 그닥 취향이 아니라, 다른 디저트와 섞여 있는 것만 찾습니다.
여기는 푸딩과 마카롱이 있으니 캐러멜을 사지 않아도 선택의 여지는 있지요. 가장 저렴한 기본 마카롱이 2천원, 가장 비싼 것이 2600원이었나요. 200원 단위로 가격이 올라갔다고 기억합니다. 푸딩은 3천원부터 시작합니다.




푸딩이 깔고 앉은 것은 냉장포장을 한 푸딩과 마카롱입니다.




푸딩 두 종과 마카롱 두 종을 구입하니 포장하기 딱 좋네요.
푸딩은 커스터드 푸딩과 캐러멜 푸딩이었나, 대강 그랬던 걸로 기억합니다. 마카롱은 소금캐러멜 마카롱과 초콜릿 마카롱입니다.




마카롱 크기도 작지는 않은데, 크림층이 상당히 두껍습니다.




초콜릿 마카롱쪽도 마찬가지고요.
실온-이지만 더운 여름날;-에서 오래 두었기에 크림이 살짝 녹았나봅니다. 비닐에 크림이 묻었네요. 집에 와서는 바로 냉장고에 넣었고 그 다음날 아침에 먹었지요.

마카롱은 위의 뚜껑(?)에 해당하는 부분이 조금 두껍게 바삭합니다. 질기지는 않지만 위 아래도 부드러운 타입은 아닙니다. 그리고 크림 분량이 상당하고요. 특히 스타벅스에 비한다면야..ㄱ-;
맛은 답니다.
달아요.;
초콜릿이건 소금캐러멜이건 답니다. 초콜릿은 초콜릿과 캐러멜 맛이 나면서 달고, 소금캐러멜은 짭짤하면서 답니다. 옆에 커피가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먹고 나서 달아를 외치며 포기했습니다. 아학.;ㅠ;


푸딩의 경우는 조금 더 미묘합니다. 캐러멜이 강한 푸딩을 좋아하기 때문에 저는 나쁘지 않게 먹었는데, 푸딩병이 플라스틱(PP) 병인데서 짐작은 했는데 젤라틴으로 굳힌 것 같더군요. 그러니 부드러운 푸딩 쪽은 아닙니다. 그리고 역시 달아요..-ㅁ-;

단 것과 캐러멜을 좋아하신다면 한 번쯤 도전해보실만한데,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조금 갈릴겁니다. 저는 먹을 때는 무난하다 생각했는데 차마실 때 간식이 필요하니 또 땡기네요. 제 평소 활동 지역(?)과는 거리가 있어 자주 가지는 못하겠지만요.(먼산)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