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 읽는 내내 무슨 생각했냐면 주인공 카니가 자네를 닮았다고 말이지. 여섯 살 꼬맹이처럼 참으로 발랄하여 열일곱이라는 나이 수치가 민망한 그런 아이인데, 그 발랄함이 참으로 자네랑 닮았다고 생각했지 뭔가. 그래. 주인공 성격을 두고 본다면 딱 들장미 소녀 캔디. 아냐, 칠전팔기, 절대로 쓰러지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캔디가 아니라 개구리 소년 왕눈...(탕!)
S에게 보내는 메시지는 이정도로 하고;
이 소설은 옛날에 나왔습니다. 이전에 S가 정말로 재미있는 판타지 소설이다, 주인공 여자애는 빨간 두건 같은 타입인데, 대마법사인 할아버지에게 받은 특이한 마법 도구-바구니를 가지고 있다라고 소개하더군요. 그 소개를 들은 것이 몇 년 전인데, 요즘 판타지 소설이 확 땡겨서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문득 생각나길래 S에게 부탁해 빌렸습니다.
내용은 간단합니다. 흔히 말하는 판타지 장르물로는 이계깽판물이지요. 근데 보통의 이계깽판물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약간 어긋난 부분이 있는 것 같기는 하지만 대체적으로는 처음에 나온 여러 수수께끼들을 풀어 나가며 맨 마지막에 핵폭탄을 하나 투하하며 이야기가 마무리 됩니다. 일단 이상한 세계로 떨어지는 것은 4월의 앨리스란 별명을 가진 열일곱의 철 없는 아가씨 카닐리언. 열일곱이지만 하는 짓은 미운 일곱살입니다. 주변 사람들 심장을 들었다 놨다 하는데 딱 초딩짓이네요. 그 때문에 1-2권에서는 카니가 벌이는 짓이 마음에 들지 않아 잠시 내려놓을까도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워낙 등장인물들이 매력적인데다, 특히 조이 같은 등장인물은 첫 인상과 나중 인상이 확 바뀌었습니다. 가장 마음에 드는 인물을 고르라면 게르트가 1번, 조이가 2번입니다.-ㅂ-
주인공에 해당되는 카니나, 케인이나 로저 등이 들어가지 않은 것은 위의 두 등장인물이 워낙 강렬해서 말이죠. 하하하; 무엇보다 외모상 취향은 절대 게르트입니다. 절대로.; 약간 비뚤어진 성격의 조이는, 이름 때문에 그런지 몰라도 『하얀 늑대들』의 제이가 떠오르더군요. 하기야 제이는 무뚝뚝한 기사+전사타입이라면 조이는 약싹빠른 성격입니다. 하지만 카니에게 휘둘리면서는 조금 달라지지요. 무엇보다 5권에서 등장한 모 장면에서 이 둘에게 홀딱 반했습니다.
이 이야기가 다른 차원이동물과는 다른 이야기라 생각하는 것은 여러 설정 때문입니다. 일단 현대에서 판타지 세계로 떨어진 것이 아니라, 마법이 존재하는 런던에서 다른 세계로 떨어진 것이고, 떨어진 세계가 수인과 인간이 대립하는 곳이라는 점, 예언의 그 인물이 왜 카니여야 하는지에 대한 당위성까지 맨 마지막에 맞아 떨어진다는 점이 그렇지요. 그런 설정이 잘 맞아 떨어지고 몇몇 고비들까지 다 넘기고, 주인공은 구르고 굴러 엄청 고생하고 나서도 반짝 반짝 빛나고. 그리고 그 빛으로 다른 인물들을 구원합니다. 구원했지만, 여전히 카니는 앨리스 에이프릴-발랄한 봄아가씨입니다.
결말을 보고서 안심하고 보았는데, 맨 마지막의 그 모습이 이상하다 했더니 소설 속에서 그 셋의 관계를 밝혔군요. 뒷 이야기가 조금 더 있었다면 하고 아쉬워 해보지만 그런 외전은 조아라같은 곳에서 가능하지 출판 판타지에서는 무리죠. 흑흑흑;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카닐리언의 대사입니다.
그러니 저 역시 열심히 움직여야겠습니다./ㅁ/
덧붙임.
카닐리언이라 쓰지 않고 카니라는 애칭을 언급한건 이중 유희...(이봐;;...)
S에게 보내는 메시지는 이정도로 하고;
이 소설은 옛날에 나왔습니다. 이전에 S가 정말로 재미있는 판타지 소설이다, 주인공 여자애는 빨간 두건 같은 타입인데, 대마법사인 할아버지에게 받은 특이한 마법 도구-바구니를 가지고 있다라고 소개하더군요. 그 소개를 들은 것이 몇 년 전인데, 요즘 판타지 소설이 확 땡겨서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문득 생각나길래 S에게 부탁해 빌렸습니다.
내용은 간단합니다. 흔히 말하는 판타지 장르물로는 이계깽판물이지요. 근데 보통의 이계깽판물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약간 어긋난 부분이 있는 것 같기는 하지만 대체적으로는 처음에 나온 여러 수수께끼들을 풀어 나가며 맨 마지막에 핵폭탄을 하나 투하하며 이야기가 마무리 됩니다. 일단 이상한 세계로 떨어지는 것은 4월의 앨리스란 별명을 가진 열일곱의 철 없는 아가씨 카닐리언. 열일곱이지만 하는 짓은 미운 일곱살입니다. 주변 사람들 심장을 들었다 놨다 하는데 딱 초딩짓이네요. 그 때문에 1-2권에서는 카니가 벌이는 짓이 마음에 들지 않아 잠시 내려놓을까도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워낙 등장인물들이 매력적인데다, 특히 조이 같은 등장인물은 첫 인상과 나중 인상이 확 바뀌었습니다. 가장 마음에 드는 인물을 고르라면 게르트가 1번, 조이가 2번입니다.-ㅂ-
주인공에 해당되는 카니나, 케인이나 로저 등이 들어가지 않은 것은 위의 두 등장인물이 워낙 강렬해서 말이죠. 하하하; 무엇보다 외모상 취향은 절대 게르트입니다. 절대로.; 약간 비뚤어진 성격의 조이는, 이름 때문에 그런지 몰라도 『하얀 늑대들』의 제이가 떠오르더군요. 하기야 제이는 무뚝뚝한 기사+전사타입이라면 조이는 약싹빠른 성격입니다. 하지만 카니에게 휘둘리면서는 조금 달라지지요. 무엇보다 5권에서 등장한 모 장면에서 이 둘에게 홀딱 반했습니다.
이 이야기가 다른 차원이동물과는 다른 이야기라 생각하는 것은 여러 설정 때문입니다. 일단 현대에서 판타지 세계로 떨어진 것이 아니라, 마법이 존재하는 런던에서 다른 세계로 떨어진 것이고, 떨어진 세계가 수인과 인간이 대립하는 곳이라는 점, 예언의 그 인물이 왜 카니여야 하는지에 대한 당위성까지 맨 마지막에 맞아 떨어진다는 점이 그렇지요. 그런 설정이 잘 맞아 떨어지고 몇몇 고비들까지 다 넘기고, 주인공은 구르고 굴러 엄청 고생하고 나서도 반짝 반짝 빛나고. 그리고 그 빛으로 다른 인물들을 구원합니다. 구원했지만, 여전히 카니는 앨리스 에이프릴-발랄한 봄아가씨입니다.
결말을 보고서 안심하고 보았는데, 맨 마지막의 그 모습이 이상하다 했더니 소설 속에서 그 셋의 관계를 밝혔군요. 뒷 이야기가 조금 더 있었다면 하고 아쉬워 해보지만 그런 외전은 조아라같은 곳에서 가능하지 출판 판타지에서는 무리죠. 흑흑흑;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카닐리언의 대사입니다.
"(쭝략) 진심으로 살아가지 않으면, 그건 살아 있지 않다는 걸. 반대로 아무리 힘들고 세상이 끝날 것 같아도, 움직이고 있는 동안은 살아있는 거예요."
그러니 저 역시 열심히 움직여야겠습니다./ㅁ/
장남우. 『시즌 Alice April 1-5(완)』. 서울P&B, 2005.
덧붙임.
카닐리언이라 쓰지 않고 카니라는 애칭을 언급한건 이중 유희...(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