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통장잔고가 두꺼운 편은 아니지만 1년 정도 계획을 세우면 무난하지 않을까란 생각하에 여러가지 지를 것들을 고민중입니다.

1. IPOD NANO
나노...... 라니까 엊그제 보다 만 천국의 문이 떠오르는군요. 백혈구를 닮은 나노로봇이라. 엔딩을 보지 못해 어찌끝났는지는 알 수 없지만 성우들의 목소리 톤이 미묘하게 바뀌어서 동생과 함께 슬퍼했습니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지르고 싶은 것은 단연 나노 레드. 한정판이 아니라 스페셜판이라는 것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각인은 딱히 필요하지 않지만 그래도 엔화 약세를 염두에 두고 긴자에서 지를 것인가, 아니면 애플스토어 한국에서 지를 것인가에 대해 심사숙고 하고 있습니다. 엔화 가격이 원화 가격의 나누기 10이라 환율을 생각하면 20% 정도 이득일 수 있거든요. 5% 소비세를 면제받는다는 것도 장점이라면 장점이지요.
다만 한국에서 지른다면 좀더 심사숙고할 수 있다는(안 지를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 좋습니다.

2. D80
이쪽은 어제부터 1년 계획에 들어갔습니다. 적립식 펀드로 매달 10만원씩 넣기로 했는데 원금 까먹으면 DSLR은 아직 손대지말라는 자제신의 계시로 알고 넘어가는 것이고, 정상 유지를 하면 번들렌즈와 기타 비용을 합쳐 계산한 다음 구입할 수 있으면 구할 것이며, 상당한 이익이 남는다면 홀랑 지르는 것이죠. 어쨌건 결정은 1년 뒤로 미룬겁니다.


3. 에스프레소 머신
이쪽은 오늘부터 시작했습니다. 대신 적금입니다. 역시 1년이고요. 물론 돈만 모아놓고는 독립할 때까지 미룬다고 할 가능성이 높지만 어찌될지는 내년에 만기가 돌아와야 알 수 있을 겁니다.


4. 맥북
노트북이 갖고 싶다고 한 것은 꽤 오래전의 일이지만, 노트북의 최소사양이 "마비질이 가능할 것"이기 때문에 사실 맥북도 위태위태합니다. 그래도 검은사과가 너무 예쁜걸 어쩝니까.ㅠ_ㅠ 가격은 생각하지 않고 앞뒤 가리지 않으며 달릴 가능성이 아주 조금 있습니다. 잘 하면 3번의 적금이 이쪽으로 홀랑 들어올 수도 있는 거죠.




이런 것을 지르고 싶다고 생각했다 한들 눈 앞에 놓여 있는 가장 무서운 지를거리는 플레이모빌이니, 이번 주말의 나들이 후에 더 적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11월 초에 올랐던 지름예정목록. 확인해보니 1번의 나노를 제외한 나머지 목록이 모두 달성되었다는 경축할 만한 사실이! 통장 잔고가 얇은 이유도 그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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