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G가 사무실에 놀러왔습니다. 놀러오면서 사들고 온 것은 쿠키 한 통. 그냥 한 통이 아니라 배스킨라빈스의 패밀리 통(쿼터와 하프갤런 사이;)만한 통에 쿠키를 가득 담은 것이었습니다. 어디에서 사온 쿠키인지도 모르고 덥석 받았는데, 지금 사진ㄴ을 보니 Grains Cookie라네요. 이름 그대로 쿠키들은 다양한 견과류와 씨앗류를 넣어 만들었더랍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니 말린 과일 같은 건 안 들어 있었군요. 검은깨나 호두, 피스타치오 등등의 견과류가 이것저것 들어가 있었습니다.

옆에 보이는 포트가 0.5리터 용량의 홍차 포트입니다. 대강 크기 비교하시면 아시겠지요.




통 가득 들어 있는 쿠키. 으허허.;ㅂ; 받는 것만으로도 행복합니다.






쿠키 종류가 다양했는지, 종류별로 하나씩 담고 윗부분에는 이것저것 마음에 드는 것을 추가로 더 담았나봅니다. 하지만 G는 못 먹습니다. 견과류를 좋아하지 않거든요. G에게는 그림의 떡일지도 모릅니다.; G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미국 스타일의 초코칩쿠키입니다. 아니면 아예 버터링처럼 짜서 만드는 버터쿠키거나요. 비슷한 모양의 쿠키는 있었는데 G가 원하는 것처럼 부드럽진 않고 바삭하고 단단한 식감이라 실망하더랍니다.^^;




그리고 아마 몇 개 먹은 뒤의 사진..?
봉투에 찍힌 것은 다 재료일겁니다. 헤이즐넛, 피칸, 아몬드 마카다미아 등등. 위에서 봤을 때는 코코아 쿠키가 많아 거뭇거뭇하지만 여기서보면 저 맨 위의 링쿠키처럼 단호박이 들어간 것도 있어 색은 다양하더랍니다. 커피가 들어간 것도 있고 백련초를 넣었는지 붉은색이 도는 쿠키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며칠 뒤. 이미 거의 다 먹고 몇 개 안남았지만.;;;



쿠키 맛이 어땠는지 구체적으로 쓰지 않았다는데서 대강 감 잡으신 분도 있을지 모르겠네요. 하하;
생각보다는 제 취향에 안 맞았습니다. 그도 그런게 달아요. 쿠키가 단단한 타입인건 설탕이 듬뿍 들어가서 그럴겁니다. 한 입 베어무는 순간 '아, 이것은 버터와 설탕의 마리아쥬!'를 외치며 커피를 찾게되는 그런 맛입니다.; 식감 자체만 놓고 보면 체인 제과점에서 파는 쿠키세트에 들어간 쿠키 같은 느낌?; 하지만 이쪽은 재료를 듬뿍 썼으니 그 재료맛 때문에라도 손이 계속 갑니다. 이러면 안되는데.ㄱ-;

하지만 그 느끼함에 못 이겨 그 주 주말에 스콘을 만들어 먹었다는 건 그닥 좋은 일이 아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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