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아마 조만간 올라갈 어느 글에는 여기서 딱 하나만 달라지는 사진이 들어 있을 겁니다. 숨은그림찾기하자는 건 아닌데..-ㅁ-;


1. Panic
Panic은 Pan + ic로 나뉜다. 딱히 형태소 분석을 하자는 것은 아니고, 어원부터 따지면 저렇게 나눌 수 있다. Pan(판)은 사튀(티?)로스라고 불리는 숲의 신으로 그리스 신화에서는 헤르메스의 아들이다. 뭐라더라, 헤르메스가 염소의 요정인지 숲의 요정인지와의 사이에서 낳았다던가. 굉장히 기괴한 모습인게, 상반신은 사람(男)이지만 하반신은 염소다. 야는 숲의 신이라는데 뿔피리를 불면서 요정들과 같이 숲을 뛰논다고 들었(읽었)다.
panic이란 단어는 숲에서 벌어진 어느 파티에서 신이 난 판이 그 자리에 난입하면서 사람들이 당황하고 놀라 어찌할줄 몰라 뿔뿔히 흩어지는데서 연유했다 한다. 다시 말해 공황상태의, 정신이 어디있는 줄 모르는 그런 모습인 것이다.


2. 아마가미 SS
토요일에 채널 서핑을 하다가 우연히 아마가미를 보았다. 그림은 예쁘고 주인공도 변태이긴 하지만 잘생겼고. 가끔 채널 돌리다 나오면 보긴 하는데, 이 때의 여주인공은 양갈래 머리를 한 소심한 성격의 학생이었다. 찾아보니 나카타 사에라는듯. 잠시 보았던 그 장면에서는 학생회 업무를 인수 받으면서 점검을 제 때 하지 않아 뒤늦게 비품 및 예산 부족이라는 암초에 부딪히는 내용이 있었다.


1+2. 그게 지금 내 심정
그러니까아아아아아.
금요일에 가볍게 사건이 일어났다. 내가 관리하는 부분의 비품 부족이 뒤늦게 발견된 것. 이미 예산 사용 등에 대해 마감결재까지 나서 다 끝났는데, 그 상황에서 발견된거다. 미처 확인하지 못한 내 잘못에, 뒤늦게 확인한 담당자의 문제까지.
솔직히 이게 금요일에 상의한 대로 끝났으면 다행인데...; 오늘 아침에 재차 연락이 와서 어떻게든 비품을 구해야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금요일에 업무 관련 주문자랑 공급자 두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이후에 주문하겠다고 확인했는데, 담당자 입장에서는 없으면 없는대로 문제가 생기는 상황이다.OTL
그리하여어어어..............
주문자에게 전화 걸었다가 야단 맞았다. 요즘 요일 감각이 없어져서 생각 미처 못했는데, 오늘 월요일이다. 그것도 아침에 업무 시작하자마자 그런 내용으로 전화를 걸었다. 주문자가 그런 볼멘 소리를 할만도 하지. 하여간 접촉해서 재주문 넣겠다고 하고 공급자에게 확인전화하고, 결재 두 건 재빠르게 올려서 정리하고. 그 사이에 다른 업무도 보고. 그 몇 시간 동안은 정말로 panic이었다.
업무 대강 수습한 것 확인하고 점심 챙겨먹으며 마음 가다듬는 중.


3. 꿈
딱히 꿈을 믿는다거나 하진 않는데, 새벽에 그런 뒤숭숭한 꿈을 꾸고 나서 이런 일을 겪으면 연관이 있는 건가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흔히 말하는 해몽을 생각하면 꿈 자체는 맞지 않아. 단지, 그 찝찝한 기분 뒤에 업무 푹주가 있었다는 것이 문제지.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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