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도 언제적 일이더라.; 하여간 좀 된 이야기입니다. 수원에 출장 다녀올 일이 있어 거기서 바로 퇴근을 하는데, 생각해보니 수원에서는 사당 아니면 강남가는 광역버스를 탑니다. 보통은 사당행을 타는데, 이날은 바로 공방으로 갈 생각이어서 어디든 관계 없더라고요. 물론 사당이 조금 더 가깝지만 공방 수업 시작하는 시각 생각하면 비슷비슷합니다. 하여 이날은 사당행이 아니라 강남행 광역버스를 잡아 탔습니다. 평소 안 하던 짓을 하면 안된다는 교훈을 얻기는 했지요. 하하.; 그 이유는 쿠키 감상 다음에 적겠습니다.


여튼 벤스 쿠키는 찾기 어렵지 않았습니다. 강남역 4번출구 바로 옆 건물에 있어요. 4번 출구가 분당선쪽이니 2호선에서는 조금 걷지만 그래도 찾아갈만 합니다.



근데 생각보다 매장이 굉장히 작았습니다. 안에 자리가 있긴 하지만 포장손님 위주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들어가면 앞에는 쿠키가 나란히 놓여 있습니다. 크기는 손바닥보다 조금 작습니다. 물론 손바닥이란게 사람마다 크기가 천차만별이니 치수로 적어본다면 직경 7cm 정도. 그런 쿠키가 여러 종류 판매대에 놓여 있습니다. 가격은 10g에 370원입니다. 이게 어느 정도인가 감이 안오실텐데, 쿠키를 고르면 그 자리에서 바로 저울에 달아 무게를 매깁니다. 제가 구입한 건 오렌지 필이 들어간 초코칩 쿠키인데 3070원이더군요. 상당히 고가입니다. 그래도 이거 먹으러 여기까지 왔잖아요.-ㅁ-; 가격이야 살짝 눈 감아줍니다. 뭐, 평소 군것질하는 비용 생각하면 그럭저럭 감수할 수 있기도 하고요.




이런 봉투에 담아줍니다. 저 그림, 아무리 봐도 퀜틴 블레이크 닮았단 말야..-ㅁ-;




봉투에 카메라를 들이밀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쿠키는 살짝 도톰한게, 쫄깃쫄깃한 타입의 코스트코 쿠키와는 다른 타입입니다. 100% 일치하지는 않지만 마가레트와 비슷하군요. 겉은 얼핏 보기엔 단단한 것 같지만 속은 촉촉하니 말입니다. 그러니 촉촉한 쿠키보다 쫀득한 쪽을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입에 안 맞을겁니다. 하도 촉촉해서 좀 부스러지더군요. 덜 익은 것 같은 느낌은 없는게 날 밀가루 냄새는 안 났으니까요. 하하.;

맛은 있었습니다. 쫀득하고 새콤하게 씹히는 오렌지필, 녹아서 쿠키 속에 그대로 스며들 것 같은 초콜릿 칩, 그리고 촉촉한 속. 하지만 먹다보면 느끼합니다. 당연하지요. 버터(혹은 마가린이나 쇼트닝?)가 듬뿍 들어갔을테니까요.; 그러니 커피랑 같이 먹어야할텐데, 이 맛은 커피마저도 이겨낼 만한 그런 기름진 맛입니다. 아...;

쿠키를 먹으면서 제가 좋아하는 쿠키 타입은 사브레처럼 단단하고 바삭한 타입이라는 걸 떠올렸습니다. 부드럽고 촉촉한 쿠키도 좋아하지만 가끔 먹는 걸로 족합니다.


<SYSTEM> 키르난은 벤스 쿠키를 체험했습니다.


이게 결론인거죠.-ㅁ-;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