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에 매장이 갓 생겼을 때는 짬뽕에 들어간 홍합의 양을 보고 감탄하고 맛도 만족했습니다. 집 근처의 다른 중국집보다 가격도 저렴하고요. 그랬는데 세 번째인가 방문했을 때 맹탕 짬뽕이 나오고, 탕수육 소스가 차갑게 나오는 걸 경험한 뒤에 한동안 가지 않았습니다.
얼마 전 다시 가볼까 싶어 G와 함께 갔습니다. 이 때는 대학로 CGV 근처에 있는 홍콩반점을 방문했습니다.

가격이 전체적으로 올랐습니다. 가지 않은지 오래되어 언제 올랐는지는 모릅니다. 여튼 탕수육 큰 것과 군만두를 주문해 2만원이 나왔습니다. 군만두는 이전에 더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지만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탕수육은 이번에도 마음에 안 들었습니다. 소스가 따뜻한 정도로만 데워져 있어 막판에는 탕수육도 소스도 식었습니다. 그리고 탕수육은 맨 처음 만났던 그 파삭파삭한 찹쌀 튀김 느낌이 아닙니다. 그냥 그런 탕수육이네요. 그렇다면 일부러 여기까지 나와서 먹을 필요는 없지요. 그냥 집에서 시켜 먹는게 마음 편합니다.

대학로 보정인지 모르지만 맛이 변하는 건 참 아쉽습니다.(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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