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 달걀 만들기는 숙원 ... 까지는 아지고 과제 쯤은 됩니다. 흰자는 부들부들한 느낌이 있어도 조금 더 익히고, 노른자는 주르륵 흐를 정도로 익혀서, 짭짤한 국물에 소스처럼 섞어 먹고 싶었거든요. 하지만 달걀을 삶다보면 대체적으로 노른자를 많이 익히게 되더군요. 날달걀은 질색하고, 날달걀처럼 흐물하게 익힌 달걀도 좋아하지 않습니다. 노른자가 덜 익은 건 좋지만 흰자가 덜 익은 건 싫어요.;;

여튼 온천 달걀을 어떻게 만들까 이모저모 생각했는데, 많이 나오는 건 보온병이나 그릇에다 뜨거운 물을 담고 달걀을 넣고 랩이나 뚜껑을 덮어 밀폐합니다. 그 상태로 20-25분 정도 놔두면 된다 하는데, 지금 당장 먹고 싶을 때는 번거롭지요.




100%는 아니지만 상당히 성공했습니다. 노른자가 많이 익었지만 퍽퍽하게 익은 것이 아니라 촉촉하게 굳어 있습니다. 시간을 길게 두어 그렇지요.
달걀이 절반 정도 담길 정도로 냄비에 물을 붓고 달걀을 넣어 끓입니다. 처음에 끓일 때는 달걀을 이리 저리 굴려서 노른자가 한 쪽으로 쏠리지 않게 합니다. 그리고 약 5분간 끓이다가 뚜껑을 덮고 불을 끕니다. 그리고 내두었다가 꺼내면 되는데, 이 때 저는 너무 길게 두었지요. 10분 남짓만 두어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물이 아직 뜨거우니, 달걀을 꺼내 찬물로 바로 식히면 껍질 벗기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고요. 전체적으로 고루 말랑하게 익었습니다. 저게 아마 20분 정도 두었을 때의 모양일겁니다. 카레 만들고 떡 굽고 하다가 시간을 놓쳤지요.-ㅁ-;


그러니 다음엔 녹진한 느낌의 달걀 노른자 익히기에 도전합니다.+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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