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양사 다키야샤 아가씨』랑 『바티칸 기적조사관 4』에 대한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내용 전체가 아니라 일부분만 담고 있지만 마음에 걸리는 분들은 피하세요!
음양사 신간, 『다키야샤 아가씨(타키야차히메)』 상-하권을 읽다가 그 전날 다 읽은 『기적조사관 4』랑 일맥상통한다라는 부분이 있어서 발췌. 저작권 문제의 소지가 있으니 삭제될 수도 있습니다.(으으, 심히 찔린다;)
"그렇지는 않아."
히로마사는 당황하며 말했다.
"도성은 그렇다 치고, 세이메이, 지금의 내게 고마운 일이 한 가지는 있네."
"무엇인가."
"자네일세."
"나?"
"도성에는 자네가 있다는 말일세, 세이메이───."
지나칠 정도로 우직하고 소박한 말로, 히로마사는 말했다.
한순간 세이메이의 말문이 막혔다.
잠시 후,
"히로마사."
세이메이는 말했다.
"왜 그러나."
"그런 것은 그렇게 지나치게 직설적인 말로 하는 것이 아닐세."
"왜지?"
"대답하기가 곤란하지 않은가."
"곤란한가?"
"곤란하네."
"그것 참 기분 좋군."
히로마사의 목소리에는 기쁜 듯한 울림이 있었다.
"바보 같으니."
"뭐가 바보란 말인가."
"나도 실은, 도성은 그렇게 나쁜 곳이 아니라고 생각하고는 있네."
"호오."
"자네가 있으니 말일세, 히로마사."
"내가───."
"그래, 히로마사 자네가 있으면, 적어도 심심하지는 않으니 말이야."
그렇게 말한 세이메이를, 히로마사는 즐거운 듯한 웃음을 띠고 바라보았다.
"왜 그러나."
"뭐, 됐네."
"뭐가 됐단 말인가."
"오늘은 확 나지 않는군. 자네의 그런 말씨도 용서해 주겠다는 말일세, 세이메이───."
"오늘의 자네는 묘하게 대하기 어렵군, 히로마사───."
"그런가?"
"그렇다네."
보고 있노라면 흐뭇한 히로마사와 세이메이의 대화.
세이메이는 책에 따라 온도차(..)가 심한데, 제 머릿속에서 세이메이의 이미지 기준은 이쪽-유메마쿠라 바쿠의 소설입니다.
그리고 기적조사관에서 등장하는 대화. 앞서 적은 대화도 흐뭇하지만 이쪽도 만만치 않습니다. 원문과 함께 올립니다.
"아니, 괜찮네. 그런가, 이것만 말해두지. 난 어떤 암시가 걸려도 파트너(짝;)인 자네의 얼굴만은 잊을일이 없을 거라 믿고
있네. 그래서 안심이야. 자네는 내가 알고 있는 자네다. 그게 확실하다면, 안심하고 내일을 맞을 수 있어."
"저도 그렇습니다. 당신을 잊는 일 같은 건 있을 수 없습니다. 당신은 제가 알고 있는 로베르토입니다. 그리고 주 예수 그리스도가
항상 저희들과 함께 계십니다. 그리고 언젠가 저희들은 진실한 기적을, 세계를 꿰뚫는 진리를 발견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