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기적조사관 두 번째 책을 다 읽고 신나게 리뷰 쓰려고 보니, 1권 리뷰를 안 올렸더라고요? 당황해서 후다닥 1-2권 리뷰를 함께 올려봅니다.




사진은 1권(링크), 2권(링크) 모두 아마존에서 들고 왔습니다.

두 권 모두 빙고님께 빌려 보았습니다.
이제 3권 볼 차례인데 아직은 시간이 걸리겠네요. 그리고 아마존에서 검색하다보니 만화책도 한 권 있습니다. 다만, 소설의 표지는 트리니티 블러드의 삽화가인 토레스가 담당했는데 만화쪽은 다른 사람입니다. 표지를 자세히 보진 않았지만 그 갭이 은근히 큽니다.; 소설 표지 이미지를 보고 움직이고 있던 히라가와 로베르토가 저런 모습이 아닌데 싶어서 말입니다.


기본 내용은 아주 간단합니다.
바티칸의 여러 기관 중에는 각지에서 카톨릭(천주교)와 관련한 기적들을 조사하는 기관이 있습니다. 주인공인 히라가와 로베르토는 신부이자 연구자로써 그런 기적들이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지 아닌지를 조사하러 다닙니다. 1권의 앞부분에는 프롤로그로 이들이 조사하게 되는 사건과 관련이 있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그 부분이 제게는 진입장벽으로 다가오더군요. 그 부분을 지나 히라가와 로베르토가 일하는 기관의 건물을 설명하는 장면은 참으로 멋집니다. 진짜 제가 그 안쪽으로 들어가는 듯한 착각마저 불러 일으키더군요. 읽고 나면 로마 여행에 대한 지름신이 소환되어 통장을 털게 되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동양-정확히는 일본계 신부인 히라가, 이탈리아인인 로베르토는 나이차이는 나지만 사이좋은 친구입니다. 물론 BL 요소가 없다고는 말 못하지만 그런 상상을 일으키고 싶지 않더군요. 신부라는 직업 때문만은 아니고, 의지할 수 있고 믿을 수 있는 친구인 두 사람을 오해(...)하고 싶지 않다는 순수한 감정에서 입니다. 딱히 BL이 아니더라도 좋으니 이 두 사람은 이렇게 남아주었으면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미궁시리즈의 쿄와 잇페를 보면서 드는 생각과 비슷하군요.;

각권의 내용은 발설하면 재미가 반감되니 일단 접어두기로 하고, 1권의 배경은 남학생 기숙학교로 제목이 '黒の学院(검은 학원)', 2권의 배경은 열대에 가까운 아프리카의 나라로 제목은 'サタンの裁き(사탄의 심판)'입니다. 아래 접어 놓은 곳은 아주 내용 작정하고 쓸 예정이니 읽으실 분은 보지 마시어요.-ㅁ-;




그리하여 결론은?
재미있긴 하나, 이건 아마 한국에 번역되어 나오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나오더라도 만만치 않을듯. 이건 번역할 때 천주교 성경 두고 일일이 비교하면서 번역해야할 부분이 여럿 있거든요. 신자가 아닌 저는 기도문은 폴짝 건너뛰고 읽었는데 읽으면서도 좀 아쉽더랍니다. 제가 배경지식이 더 있었다면 마음껏 보았을텐데요. 사제와 신부와 수사에 대한 차이라든지, 수녀님에 대한 이야기라든지.
그리고 그 후폭풍으로 천주교에 대한 흥미가 생겼습니다.-ㅅ-; 세례 받을지 어떨지는 모르지만 교리공부나 학문적인 입장에서 공부해보고 싶더군요. 다만 개신교는 여전히 반사. 전 개신교 알레르기가 있습니다.;


덧붙여서 표지만 토레스고 내부 삽화는 전혀 없습니다. 그래도 좋아요./// 표지의 이미지가 등장인물하고 굉장히 잘 어울립니다.>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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