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작년 마지막으로 구입한 책일겁니다. 확실하진 않은데 인터넷에서 주문한 책으로는 가장 마지막이었지요.
북스피어에서 나온 에스프레소 노벨라 시리즈 001권 『위대한 탐정 소설』 . S. S. 밴다인이라는 필명으로 잘 알려진 월러드 헌팅턴 라이트의 책입니다. 몸이 아파 병석에 있을 때 온갖 탐정소설들을 독파하고 나도 쓸 수 있다며 썼다던가요. 아니, G. K. 체스터튼하고도 헷갈리지만 쓰기 시작한 이유는 비슷할겁니다. 그러고 보니 C. S. 루이스도 그랬지요. 친구가 판타지 소설을 쓰고 있다는 말에 나도 할 수 있어! 라면서 쓴게 나니아 연대기라던가. 그 친구가 J. R. R. 톨킨이란건 전혀 웃을 일이 아니지요. 하하하하.; 여튼 3800원 밖에 안하는 책이라 초록불님 이글루에서 추천보고는 덥석 집어들었습니다.

옆에 있는 『料理上手の台所』는 요리선수의 부엌 .. 쯤으로 해석하면 되겠네요. 음식 잘하기로 유명한 사람들의 부엌을 소개하는 내용입니다. 이런 책은 꽤 많이 가지고 있는데도 볼 때마다 손이 가는건 무크지 못지 않게 사람을 홀리기 때문입니다. 하하;

『위대한 탐정소설』은 지금 다른 책에 밀려 있습니다. 책이 얇아서 후딱 읽으면 읽을 수도 있는데, 대강 훌훌 넘기면서 보는 책이 아니라 조금 곰씹어야 할 책이더군요. 이 책 서문에는 북스피어 편집자의 변(辨)이라고 할만한 글이 있습니다. 보고 있노라면 입맛이 쓴데, 전세계 출판계의 호구가 된 한국 이야기가 나오거든요. 도대체 댄 브라운이나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을 그리도 비싸게 사오는 건지. 중간의 에이전시 농간에 대한 언급도 있으니 출판 구조에 대해 관심이 있으신 분들도 살짝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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