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단은 작년 말이었나, 교보 광화문점에 갔다가 포트넘앤메이슨의 무크지를 발견한 것입니다. 전개는 장바구니에 담아 놓고 구입을 미루고 있었다는 것, 절정은 구입을 미루고 있는 사이에 일시품절이 되었다는 것, 결말은 결국 교보 광화문 점에 가서 책을 구입했다는 겁니다.-ㅁ-;
일시품절이 부른 충동구매라해도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 다만 아마존에서 무크(Mook) 목차를 보고는 꽤 홀려 있었던 건 사실입니다. 구입할 마음의 준비는 되어 있었던 거죠.

그렇게 덥석 사들고 왔는데 두근두근하며 기다렸다가 드디어 개봉을 했습니다. 그리고는 실망.;




얇은 책자 한 권과 작은 보조가방이 전부입니다. 면이 아니라 마, 혹은 마 혼방이 아닌가 싶은 튼튼한 재질로 된 가방인데 이게 은근히 흐늘흐늘합니다. 한 겹인데 캔버스천이 아니라 저것만으로는 조금 불안하네요. 크기는 작지 않지만 제대로 쓰려면 안감을 따로 대야할 것 같습니다. 그냥 장바구니나 종이봉투 대용으로 쓰는 것이 좋아보이네요.

여기까지는 그저 그런데, 내용을 꽤 기대하고 있던 것에 비해 책자는 광고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파리바게트 같은 곳에서 무료로 배포하는 선전지와 굉장히 비슷하네요. 저 두 가지가 같이 묶여 2만원 돈을 받았다는 걸 생각하면 속이 쓰립니다. 엔고 때문에 가격이 높았던 것도 있지만 그래도 미묘해. 으으으. 무크지는 살 때마다 후회하는데도 막상 눈ㅇ ㅔ들어오면 왜 사고 싶어지는지 모르겠스니다. 진짜 올해는 이런 쪽에 나가는 돈을 제대로 관리해야겠네요.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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