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사진은 신세계에서 사먹은 타이야키, 일본식 붕어빵입니다. 음, 전 풀빵같은 느낌의 한국 붕어빵을 더 좋아하고 비슷한 종류의 일본 간식 중에서는 가이덴야키를 제일 좋아합니다.
가이덴야키는 서울에서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는 딱 한 군데에서 보았습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팔아요. 제가 처음 봤을 때는 개당 800원인지 900원인지 했는데 지금은 1천원을 넘은 걸로 압니다. 정확히 얼마인지는 모르겠네요. 가장 최근에 먹은 것도 G에게 부탁해서 공수 받은 거라 그렇습니다. 타이야키랑 다르게, 동그란 모양에 겉부분은 살짝 쫀득하면서 속은 촉촉합니다. 타이야키와는 달라요. 일본에서도 먹어보고 싶은데 어디서 파는지를 모른다는게 문제입니다. 일본 여행 그렇게 많이 갔으면서도 딱 한 번 봤거든요. 그것도 약 10년 전, 도쿄 나카노 브로드웨이 들어가는 입구 쪽에 있었으니 지금도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의외로 발견하기 어렵더군요.


1. 성대들어가는 대명거리 앞 횡단보도 있는데, 꽤 오랫동안 핸드폰 집이 있었더랬습니다. 그러니까 던킨 도너츠 바로 길건너편 말입니다. 그런데 얼마전부터 공사를 하더니 그 자리에 Dong빵이라는 체인점이 들어왔습니다. 찰리님 이글루에서 한 번 본 적이 있지요. 궁금하지만 식이조절 중이니 먹을 수는 없고. 그러다 어제 운동하러 지나치면서 냄새를 맡고는 깨달았습니다. 이거 핫케이크 굽는 냄새네요. 호오. 그렇다면 궁금증 끝! 집에서 팬케이크 구워다가 그 위에 메이플 시럽 듬뿍 뿌려 먹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쪽이 더 맛있을 것 같더군요.
핫케이크에는 그냥 단풍나무 시럽 뿌려 먹는 것이 좋지, 속에 다른 것이 들어가는 건 내키지 않습니다. 핫케이크 본연의 맛을 해치니까요. 특히 그 속에 들어 있는게 시판 커스터드 크림이라면 더욱 내키지 않습니다.-ㅁ-


2. 0+1의 이야기를 종합해서...
번거로운 일이긴 하지만 마음 먹는다면, 틀부터 제작해서 집에서 가이덴야키를 만들 수도 있겠군요. 과연 게으름을 타파할 수 있을 것인가?


3. 집에 적당한 틀이 있나 찾아보고 있다면 연말에 초콜릿 케이크 비슷한 것을 굽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브라우니 대신 만드는 것인데 전혀 다른 케이크라, 여튼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곁들이기엔 최적이겠더라고요. 집에 있는 초콜릿 소비를 위해서라도 열심히 만들어봐야죠.-ㅠ- 기왕이면 에스프레소도 내리고.


4. 어쩌다보니. 이 이상으로 지금 상황에 잘 어울릴 부사는 없다고 단언합니다.
그러니까 어쩌다보니 1Q84를 읽게 되었습니다. 하하하하. 그것도 벌써 1권은 다 읽었고 2권 진행중입니다. 빠르면 이번 주말 안으로 다 읽겠네요. 현재 읽고 있는 책은 『모든 것이 F가 된다』, 『1Q84』, 『바티칸 기적 조사관』2입니다. 이 중 가장 늦게 남을 책은 맨 마지막의 원서..; 다른 두 책을 다 읽어야 진도가 나가겠지요.


5. 날이 너무 춥다 해서 오늘 아침 운동을 안 나갔는데, 출근하면서 바람이 생각보다 덜 부는 것을 보고 후회했습니다. 그냥 운동 나갈걸 그랬네요. 하지만 덕분에 오랜만에 게으름을 피웠으니 뭐...-ㅁ-;


6. 주말에 해야할 일은? 베란다 정리 좀..OTL 특히 최근에 사들인 원서 잡지들은 정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만있자, 그 외에 또 뭐 할 일이 있었지? 십자수? 여행 정보 정리?


7. 제목에다 팥죽을 달아 놓고 적는 걸 잊었군요.-ㅈ-

집에서 만드는 팥죽이 어느 지방 출신(?)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도 그런게 하도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살았던지라, 어머니의 음식이 어느 지방 맛인지 모호하거든요. 출신지는 충청도이긴 하나, 음식하는 법은 결혼 후에 배우셨다니까 충청도 음식이라고 잘라 말하긴 어렵습니다.
제 상관은 전라도 출신이신데, 팥죽에는 새알심만 넣는다 하시더군요. 저희는 새알심이랑 쌀이랑 둘다 넣고, 어떤 때는 흰떡도 들어갑니다. 팥칼국수 끓일 때도 있네요. 내키는 대로 재료가 있다면, 혹은 먹고 싶다면 그 재료가 다 들어가는 편입니다. 거기에 팥도, 팥을 삶아서(혹은 압력밥솥으로 익혀서) 팥물을 짜내고 껍질은 버립니다. 이쪽이 맛이 더 깔끔하긴 한데, 다른 집은 팥을 삶아 블렌더로 갈아서 끓인다네요.
팥죽 생각을 하다보니 다른 집은 어떻게 만드는지 궁금해서 말입니다.^^;

키르난네는, 팥물만 써서(껍질 짜내기) 새알심과 쌀을 넣어 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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