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어 놓고 보니 이게 자체 생일선물이 아니었나 싶기도 합니다. 아직 100% 완성된 것은 아니고 손 볼 곳이 있지만 적당히 넘어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하하; 아직 끈이 완성되지 않았는데, 그냥 갈색 리본을 적당히 끼워둘까, 아니면 만들까 고민중입니다. 만들려고 천까지 잘라 놓았는데 천색이 옅어서 딱 이거다 싶은 생각이 안 들더라고요. 짙은 갈색이 좋은데 말입니다.



모양은 대강 이렇고...

지난 여행에서 사온 그라데이션 천을 잘라 만들었습니다. 바닥부분은 진한색, 입구는 옅은 색입니다. 폭으로 잘라 이차저차해서 조립했지요. 그건 그림으로 그려 설명해야할 정도로 복잡한터라 적당히 넘어갑니다.;





찻잔 주머니의 용도는 오베론 찻잔의 수납입니다. 다시 말해 쉽게 들고 다닐 수 있게 만든 거지요. 바닥에는 두꺼운 퀼팅솜이 들어갔고, 안에는 퀼팅솜을 넣어 만든 손바닥만한 정사각매트가 들어갔습니다. 찻잔받침을 넣고 매트를 올리고 그 위에 찻잔을 엎어 놓으면 됩니다.




나중에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할 기회가 있겠지만, 그건 끈까지 완성하고 난 뒤겠지요. 그라데이션 천은 색이 조금 우중충한데, 저는 바닷물색이라 부르고 있습니다.'ㅂ' 지금 생각하면 진한 남색 그라데이션도 사올걸 그랬나봐요. 아니면 진한 빨강 그라데이션도 좋았고.. 아...;;

다음 여행 코스를 짜면서 천 사러 다녀올까 말까 망설이고 있습니다. 몇 번이고 코스를 뒤엎고 있는데, 집에 쌓여 있는 천을 보면 사지 않는 쪽이 낫고, 새로 만들고 싶은 작품을 생각하면 조금 더 사오는 것이 낫지요. 어떻게 할지는 그날의 몸 상태를 보고 결정하지 않을까 합니다. 아무래도 가는 도중에 일부러 찾아 들러야 하는 곳이라 가기가 쉽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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