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토요일에 이어, 문자 한 통 온 것을 안 본 척 애써 외면중. '애써'라고 표현했듯이 본 걸 안 보았다 할 수는 없잖아?


1. 오늘 업무 뒤 회식하자는 걸 도망치고, 위가 안 좋아 회식을 못가겠으면 차라도 한 잔 하자는 것도 물리치고 앉아 있음. 어머니가 아시면 '하고 싶지 않은 것도 해야하는 것이 업무야!'라며 나무라시겠지만 하고 싶지 않아.
혹여 C가 나를 두고 '저 사람, 나 피하는 거야?'라며 불쾌하게 생각할지 몰라도, 지금은 회식이고 뭐고 다람쥐 쳇바퀴만 돌릴래. 밖으로 나가는 건 피하고 있음.


2. 1에 이어, 어제 S가 이달 안에 얼굴 한 번 보자고 했던 걸 1월로 미룬 것도 그런 연장선. 평일에는 그렇게 쳇바퀴 돌리고 있으니 약속 잡기 쉽지 않고, 주말에는 S가 시간이 안되어서 만나기가 쉽지 않고. 끄응, 얼굴 보면 1-2시간으로 대화를 끝낼 자신이 없다. 분명 3-4시간은 가뿐하게 붙들고 있을테니..OTL


3. 수요일에는 자체 모임 하나를 하게 되는데 영화보자는 의견이 있었나보다. 하지만 이번에도 안봐요라는 메시지를 날렸음. 공연과 영화는 쥐약이다. 어째 애니메이션은 보면서 공연이나 영화는 안되냐 물으신다면, 공연이나 영화는 1-2시간을 집중해서 봐야하는데다 중간중간 손발이 오글거리는(긴장이 고조되는) 장면에서도 내가 쉬어갈 수 없거든. 하지만 애니메이션은 20-30분 남짓인데다가 DVD 같은 건 보다가도 내가 쉬고 싶으면 멈출 수가 있어. 그러고 보니 지난번에 보았던 모 영국영화는 1시간 반 남짓한 것 보는데 세 시간 걸렸다. 중간에 너무 딴 짓을 했기 때문임. 내 취향에 100% 부합하지 않아 그랬던 것이기도 했지.


4. 아.. 「영 빅토리아」가 보고 싶어요.;ㅁ;


5. 이제는 해야하는 것. 엔화 추가 환전, 해, 말아? 한다면 1-2만엔 남짓만 할건데, 엔화가 100원 오를 때마다 1만엔당 1만원이 추가로 더 든다. 많다고 하면 많고, 감수할 범위일 수도 있고. 생각하기 나름인듯.


6. 이번 주 내 업무 퀘스트 하나는 오늘 대강 마무리 했고, 2-3일 뒤에 다시 훑어보고 검토하면 됨. 내일은 조만간 들어올 몇 백 상자를 위해 창고를 정리해야함. 그리고 어떻게 테트리스를 해야하는지 고민도. 음, 박스 다섯 개씩 쌓으면 얼추되겠지?


7. 만들고 싶은게 늘어나는 건 스트레스의 징조입니다. 말차쿠키랑 스콘이 만들고 싶네요. 게다가 첫비행님의 고구마 스콘을 보고 옆구리를 퍽퍽 찔려서...; 집 냉동고에 버터가 얼마나 있는지 확인해야지.


8. 다시 보려고 생각중인 것. 『빨강머리 백설공주』. 「페르소나4」7화, 「푸른 엑소시스트」마지막 두 화 분량, 「단탈리온의 서가」1화와 마지막화. 1화는 작화가 괜찮을테니 일단 보고. 중간에 7화인지 봤다가 눈을 버리는 바람에 끝까지 다 볼 용기는 안난다.


9. 단팥죽. 아니, 그냥 팥죽도 좋아. 여튼 팥, 팥, 팥. 하지만 사먹을 생각은 안든다.(먼산) 손 쉽게 먹으려면 동빙고나 서울서둘째로잘하는집이나 밀탑 가면 되는데 안 내키걸랑. 그냥 집에서 조금 만들어먹겠어요.


10. 주말에 먹으려다 실패한 떡볶이도 그냥 집에서. 만드는 김에 매운 어묵전골식으로 만들어볼까.-ㅠ-


11. 본누벨의 시폰케이크는.... 비 때문에 사러가기가 망설여진다. 비오는 날 케이크 상자 들고 움직이는 것만큼 번거로운 것도 없음. 버스 타면 된다지만 요즘 대학로 주변이 너무 밀려서 용기가 안나. 그래도 시도해봐?


12. 커피. 으으으. 사러가야하는데 사러 갈까 고민하는 날마다 꼭 위가 난리난다. 그러면 커피를 마시고 싶은 생각이 없어지고..(먼산) 솔직히 지금도 마시고 싶은 생각이 안 들어. 마시고 싶은데 마시고 싶지 않아.;ㅁ;


13. 이런 중구난방잡담이 나오는 건 오늘 일기를 못 썼기 때문...OTL 이걸 그대로 일기장에 옮겨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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