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 들어오는데 찍었더니 환하게 날아갔군요.-ㅁ- 하지만 실제 모습도 그리 차이는 없습니다.;


지난 주말의 일입니다. 놀러 나갔다 온 G가 토요일 저녁에 귀가하면서 백설 브라우니 믹스를 사왔더군요. 개인적으로 CJ는 뚜레주르 체인점을 만든 이후에 나쁜놈으로 규정해서 백설 제품은 가능하면 사지 않는데 말입니다. 맛있다는 말에 궁금했던 모양입니다.

참고로 G의 요리스킬은 연습랭입니다. 높게 봐야 E랭.... 이라 해도 저보다는 랭크가 낮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먼산)
(G가 이걸 본다면 화내겠지만..; 제가 만드는 것도 자주 괴식이 나오니까요.;)


지난 여행 때 G에게 사다준 무인양품의 파운드 틀을 꺼내더니 그걸 써서 브라우니를 만드나봅니다. 브라우니 믹스는 전자렌지로 만드는 거라는데, 뒷면에는 3분 30초를 돌리고 젓가락을 찔러 넣어 반죽이 묻어나지 않을 정도로 돌리라고 써있나봅니다. 전 보지 않아서 모릅니다.

3분 30초를 돌리더니 이게 묻어나는 건지 아닌 건지 물어보러 옵니다. 다른 일로 바빠서 적당히 대꾸해주고 30초를 더돌리라고 했던가요. 들고 나오는데 저런 케이크가 등장합니다.


차라리 오븐 토스터를 쓰라고 할걸 그랬군요. 빵을 전자렌지에 지나치게 돌렸을 때처럼 질긴 식감이 납니다. 차라리 식빵 돌렸을 때처럼 과자처럼 수분이 휙 날아가면 모르겠는데 이건 설탕이 들어가서 그런지 거의 캐러멜을 씹는 느낌이었어요. 질겅질겅 씹는데, 무진장 답니다. 설탕이 엄청 들어갔나보군요. 브라우니는 집에서도 그럭저럭 쉽게 만들 수 있는 케이크인데다 레시피도 여러가지 있으니 그걸 건네주는 쪽이 나았을텐데라며 먹으면서 후회했습니다.
저건 그대로 분리수거 했지요.(먼산)



...

하기야 브라우니 만들라고 하고 옆에서 같이 만들었다면 재료가 아깝다고 더 투덜댔을지도 모르겠네요. 하하하; 집에 남은 초콜릿을 털어서 언제 브라우니를 만들어야겠습니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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