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단단히 마음 먹으신 모양입니다. 친구분들께, 내년에는 애들 결혼시켜야 하니까 모임 안나간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셨다네요. 그 이야기를 제게 직접적으로 하셨으니 그만큼 압박을 하시는 겁니다.
문제는..;
어제 재정문제 이야기를 하다가 얼결에 G4 진행중이라는 이야기가 샜습니다. 올 연말까지는 입 다물고 있으려고 했는데 말 실수를 한거지요. 적당히 돌릴 수도 있었는데 이런..-_-;
오늘 아침에는 출근 하기 전 스트레칭 하는데 저를 붙잡고는 그거 할거면 결혼 안할거냐 물으시더군요. 결혼 생각은 없지만 사람 만나면 합니다. 이 사람이라면 같이 살아도 되겠다 싶으면 합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제 나이에 그렇게 사람 고르면 되냐고 하시는군요. 거기에 결혼을 해야 인성 수양이 된다-제 성격이 모난 것은 저도 압니다. 하지만 결혼으로 그 성격을 갈고 닦으라는 충고는 받아들이지 않습니다-는 것은 좀....; 배우자의 친가 쪽이랑도 부딪히고 해봐야 사람이 참고 인내하고 그러면서 성격이 둥글어진대요. 헐... 지나친 일반화라고는 생각하지만 어머니 말씀은은 너 고생해봐라, 그래야 성격이 둥글어진다는 것 아닌가요.-ㅁ- 그렇게 해서 둥글어질 성격이라면 진작에 제가 따로 수양해서 고쳤을 겁니다. 그리고 그렇게 하느니 차라리 설악산 산속 절간에 들어가서 무일물에 반야심경을 되뇌이겠습니다.(먼산)

어머니는 제 나이 때문에라도 이미 갈 시기는 놓쳤으니 적당한 사람이라면 조금 문제있더라도 상관없으니 잡아서 결혼하라 하시는데 그게 어디 되나요.'ㅅ' 그 적당한의 기준이 어머니와 제가 서로 다른 것이 문제고, 어머니는 제 기준이 높다며 눈이 높으면 결혼 평생 못한다고 뭐라 하시니까요.
몇 번이고 블로그에도 썼지만 결혼해서 사는 것은 저입니다. 어디까지 봐줄 수 있는 가를 결정하는 것도 저입니다. 어머니가 옆에서 가타부타 말씀하신들 소용없지요.(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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