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갑자기 *맛소설이 보고 싶어졌습니다. 차마 그 단어를 블로그에 적나라하게 적기는 내키지 않고. 여튼 작가 본인도 중2병에 걸려 썼다고 하는 소설이 보고 싶어진겁니다. 집에 개정 이전 버전으로 가지고 있던 것은 친구 KY에게 빌려 주었습니다. 그리고 못 받은지 어언 몇년째라 개정판이 나온 걸 보고 다시 구입해도 되겠다 싶었지요. 마침 박스판도 있고 해서 기왕이면 비싼 걸로 살까 하는 생각에 샀습니다. 딱히 일러스트가 탐나서 그런건 아니라고 말 못합니다.;
그러고 보니 이번에 사온 책 중에도 Fate/Stay night 외전 일러스트집이 있었지요. 가격은 비쌌지만 상당히 만족했던 걸 보니 은근히 버섯세계를 좋아하나봅니다.





여튼 지금 두 번째권을 읽고 있는데, 앞 권을 읽은지 하도 오래되어 어디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게다가 상권보다는 하권을 더 좋아해서 끝부분을 더 많이 봤거든요. 상권을 마지막으로 본 것이 언제인지는 기억도 안납니다. 그렇다보니 다시 새 책을 읽는 기분이 들기도 하네요. 그러기엔 기둥 줄거리를 너무 많이 기억하고 있다는게 문제지만.


마지막까지 읽고 나서는 커플 염장에 시달리며 방바닥을 긁었다는 건 또 다른 이야기고...; 역자 후기를 보고는 지금까지 철썩같이 믿고 있던 사실 하나가 아니었다는 걸 알고 또 기겁했다는 건 또 다른 이야기고...;


박스를 버리는데 얼마나 걸릴지 궁금합니다. 훗훗. 박스는 둘째치고, 노트는 얼마나 집에서 버틸 수 있을까요. 지금 온갖 책에 대한 방출 욕구에 시달리는데 말이죠.-ㅈ-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