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수식어를 붙이는 것보다 그냥 푸른 호수라 부르는 것이 낫겠습니다. 원래 이름은 靑い池, 아오이이케입니다. 물론 靑자는 일본 한자를 써야 맞습니다.-ㅁ-;
유명한 호수이지만 구글맵에서도 정확하게는 잡히지 않습니다. 검색하다보니 이쪽 정보가 확실하게 보입니다.(링크) 중간의 안내도를 보시면 대략의 위치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후라노 시라카와 온천 근처에 있는 이 푸른 호수는 사실 웅덩이라고 해야 맞습니다. 가이드의 말을 듣자면 댐 공사 도중에 물이 한 곳에 고였는데, 그 안의 나무가 죽어 쓰러지고 하다보니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게 되었다는군요. 게다가 이 물이 석회질이 섞인 물이라 색이 오묘한 푸른색이 난다고 합니다. 물론 아직 이런 색이 나는 이유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는데 그게 이유일 것 같다는 거죠. 실제 색을 보니 터키의 파묵칼레나 중국의 구체구와 비슷한 것이-양쪽 모두 가본 적은 없고 사진으로만 봤습니다;-그 비슷한 원리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여튼 차를 타고 가다보니 자작나무가 굉장히 많더군요. 어딘가에서 앤과 다이애너가 햄퍼를 들고 피크닉을 하고 있는게 보이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겁니다. 하기야 여기 위도도 상당히 높은데 프린스 에드워드 섬과 비교하면 그래도 조금 아래쪽이네요. .. 하지만 여기는 눈이 2-3미터씩 쌓인다고 들었을뿐이고.. 해양성 기후이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해류의 영향?


푸른 호수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주차장이 있습니다. 차를 세워놓고 거기서 조금 걸어들어갑니다. 제 걸음으로는 15분 내외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시간 기록을 제대로 하지 않았네요.




3시 넘어서 갔는데도 들어가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이 숲길을 따라 가다보면 왼편으로 물이 보입니다.




이런 물. 아래쪽의 푸른 색은 그늘이 져서 그런 것이기도 하고, 실제 색은 저 위쪽에 가깝습니다. 옥빛이지요.




음, 이렇게 쓰다보니 태공의 여행을 이번에는 안 올렸군요. 여행기 다 정리하면 다시 모아서 해야지.
이 사진을 찍은 곳은 입구(?)에 가까운 쪽입니다.




조금 더 들어가면 이렇고,



이렇고,



이렇고.




숲을 벗어나면 이렇습니다.



이 물도 흘러 나가고 있는데, 이쪽은 색이 더 엷지요. 저는 이 호수만 딱 이 옥빛을 띄고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가보니 그렇지 않았습니다.




건너편 물, 산에서 내려오는 물도 색이 옥빛입니다.




이쪽은 산 아래로 내려가는 물입니다.




이쪽 물은 터키석 색에 더 가까울지도..




하늘이 더 푸른지 물빛이 더 푸른지.



대설산을 배경으로 찍었습니다. 태공은 좀 불만이 많은 얼굴이군요. 하기야 장시간 차에 시달렸으니 그럴만도 합니다. 하지만 이게 이날 일정의 끝이 아니라는게..-ㅁ-; 둘째날 이야기는 아직도 더 남았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마지막.


한참 사진을 찍고 있는데, 어머나 개! 아마도 양치기개! 귀엽잖아요! ;ㅁ;




함께 여행을 나온 것이 아닌가 하는데 정말 예뻤어요. 셔틀랜드 쉽독이 아닌가 했는데 지금 찾아보니 갸는 색이 콜리랑 비슷하네요. 하여간 뉴질랜드 양치기 개가 나온다면 빠지지 않는 그런 종이었습니다.




여기가 댐 조성지였다는 걸 보여주는 돌덩이들. 이런 돌덩이들이 여러 곳에서 보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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