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즐겨마시는, 가장 자주 마시는, 가장 좋아하는 홍차는 트와이닝 얼그레이입니다. 얼그레이는 감귤류의 향이 나는데, 베르가못이라는 과일의 향을 첨가한거래요. 이게 이탈리안가 어딘가의 감귤 종류라나요. 향 자체는 귤껍질을 눌렀을 때 나는 감귤기름의 향과 비슷합니다. 향과 맛이 그래도 비슷한 편이라 가향차 중에서는 거의 이것만 마십니다. 제일 잘 맞는 향이 얼그레이더라고요. 레이디 그레이는 좀 약합니다.^^;
한데, 홍차 회사바다 얼그레이 향도 다 다릅니다. 만드는 방법이 다 다르고 향을 입히는 홍찻잎도 다 다르니까요. 예를 들어 베노아의 얼그레이는 다즐링을 베이스로 얼그레이를 만듭니다. 이건 제게 향이 좀 강하더군요. 아니, 트와이닝 얼그레이와 포트넘앤메이슨의 얼그레이 클래식을 제외한 나머지 얼그레이는 대체적으로 향이 강해 저랑 안 맞았습니다. 해로게이트의 경우엔 얼그레이 만들 때 혹시 오일을 위에 엎은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강했어요.OTL 향을 썩 즐기는 편이 아니라 강한 향은 좋아하지 않거든요. 그리고 그 쯤되면 내가 홍차를 마시는 건지 향을 마시는 건지 싶기도 하고요.

한데...;

런던에서 날아온 트와이닝 얼그레이는 향이 굉장히 강했습니다. 지금까지 마셨던 대부분의 얼그레이는 일본에서 사온 거였습니다. 유통기간은 넉넉하게 남아 있었지만 그래도, 이번에 고앵님이 보내주신 트와이닝 얼그레이는 향이 아주 강하더라고요. 



캔이 아니라 벌크로 받았기 때문에 홍차를 담아두기 위해 집에 남아 있던 홍차 캔을 하나 꺼내들었습니다. 포트넘앤메이슨 로열블랜드의 캔입니다. 일반 블랜딩 홍차 중에서는 로열블랜드를 가장 좋아합니다.-ㅠ- 밀크티로 만들어 마셔도 맛있고요. 비싼 게 단점입니다.;



밀폐를 은박봉투로 했을까 했더니 일반 비닐입니다. 향이 날아가기 쉽겠군요. 서둘러 옮겨 담았습니다.
 


 
잎 자체는 크게 차이가 있는 것 같진 않습니다. 음, 다음에 기회가 되면 일본에서 사온 것이랑 아예 같이 우려 놓고 비교를 하고 싶은데 그게 또 언제가 될지..-ㅁ-; 여튼 가능한 빨리 비교를 해봐야겠습니다.

런던에서 온 쪽이 훨씬 신선한 느낌이 드니 아마 다음부터는 영국에서 직접 공수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비용이야 당연히 그렇게 마시는 것이 비싸지만, 한 번 올라간 입맛은 내려오기 어렵습니다. 아하하;ㅂ; 일단 집에 쟁여 놓은 트와이닝 얼그레이들이 줄어들면 그 때 다시 주문해야지요. 단, 집에 남아 있는 건 대략 0.5kg 정도 될겁니다.; 꾸준히 마셔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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