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에서 신촌쪽으로, 옛 철로를 따라 걷다보면 나온다는 빵집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익히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 주변을 다녀보아도 안보이더군요. 분명 옛 철로를 따라 걸어 내려가는데도 어딘지 못찾겠더랍니다. 이상하다 싶었지만 검색해서 일부러 갈 생각은 하지 않았는데, 지난번에 이글루스 강우님 블로그에서 대강의 위치를 알았습니다. 그리고 왜 제가 못 찾았는지도 깨달았습니다.-ㅁ-;



(지도 왼쪽 편에 있지요)

저는 홍대 주변에서 헤매고 있었던 것이더군요.; 신촌에서 홍대쪽으로 걸어올라올 때는 큰길을 따라 가다가 273이 그러는 것처럼 삼거리에서 꺾어 차도를 따라 걸어왔습니다. 철로를 따라 걷는 것은 산울림 소극장의 서쪽편만이었고, 동쪽 편-신촌 방면은 한 번도 들어가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니 못 찾을 수 밖에요.


신촌에서 가든, 홍대쪽-정확히는 산울림소극장에서 들어가든, 한 번 찾으면 찾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지난번에는 신촌쪽으로 접근했는데 이번에는 홍대쪽에서 접근했거든요.

1. 신촌에서 올라올 때는 신촌오거리에서 동교동 삼거리 방면으로 걸어올라갑니다. 가다보면 왼편에 농협 건물이 크게 자리잡고 있는 게 보일겁니다. 바로 그 옆골목으로 들어가세요. 그 길을 따라 10분 남짓 가다보면 찾을 수 있습니다.

2. 산울림 소극장 길 건너편에 작은 골목이 있습니다. 차도가 아니라 골목으로 들어가셔아 합니다. 언덕으로 올라가는 차도는 창천동으로 넘어가는 길입니다. 내리막 골목을 따라 걷다보면 강릉 교동반점 홍대점도 보이고(...) 더 걸어가다보면 빨간 간판의 갈비집도 보입니다. 그리고 그 갈비집을 지나 조금 더 걸어가면 있을 것 같지 않은 곳에 저 제과점이 보입니다.



 
우유식빵은 3천원,  아몬드소보루는 1천원. 소보루도 고소한 것이 맛있습니다. 그냥 먹었을 때는 땅콩이겠거니 했는데 나중에 이름을 떠올려보니 아몬드가루가 들어간 소보루라네요.
우유식빵은 두 종류입니다. 샌드위치용으로 썰어 놓은 것과 썰지 않은 것 말이죠. 샌드위치용은 한 김 식혀 썰었으니 식어 있지만 안 썬 것은 따끈따끈합니다. 겉부분은 살짝 식어서 바삭바삭한터라 그부분을 붙잡고 뜯어 먹기 시작하면 ..... 한 봉지 없어지는 건 금방입니다.OTL 으어어. 어렸을 때 '갓 만든 딸기잼을 근처 제과점에서 갓 사온 뜨거운 식빵에 발라 먹었던' 기억이 떠오르면서 손을 도저히 멈출 수 없더라고요.

갓구운 빵인만큼 맛있습니다. 식고 나면? 그냥 제과점 식빵맛이예요.'ㅠ' 하지만 파리바게트 같은 곳에서 나오는 쫄깃한 이탈리안 식빵과는 조금 다릅니다. 그쪽은 단맛이 강한데 비해 이쪽은 살짝 간간한 느낌이 듭니다. 전 김진환제과점쪽이 더 마음에 드네요. 그래서 방문한지 일주일도 채 지나기 전에 또 가서 식빵 두 봉지를 더 사왔습니다. 핫핫핫.


이러다가 식빵에 맛들리면 안되는데 말이죠.;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