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짬뽕도 있었습니다.-ㅠ-

목란에 다시 가봐야겠다는 생각은 계속 했는데, 같이 갈 사람이 마땅치 않더군요. 아... 들통나는 얄팍한 인간관계. 결국 G를 졸라서 목란에 가기로 했습니다. 마침 아버지도 출근하신터라 어머니랑 같이 가다보니 아버지 빼고(...) 셋이서 가게 되었네요. 훗훗훗. 뭐, 아버지는 회식 자주하시니까 괜찮을거예요~.(아마도)

점심시간 조금 지나 간데다 이날도 폭우가 오락가락하고 있어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이런 비를 뚫고 온 사람도 있구나 싶을 정도였다니까요. 그런 비를 놔두고 시킨 것은 탕수육, 군만두, 짬뽕.


 
군만두는 위의 구운 부분이 살짝 붙어 있었습니다. 젓가락으로 떼어 내서 하나씩 집어 먹었지요. 속의 고기가 살짝 분홍빛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꽤 촉촉한, 고기 듬뿍 군만두입니다.-ㅠ- 간장에 찍어 먹지 않아도 충분히 간이 배어 있습니다.


 


시간차를 두고 나온 탕수육 소스를 뿌려 나왔는데 찍어먹어도 좋지만 소스를 머금어 촉촉한 탕수육도 좋아하니까 상관 없습니다. 소스에 들은 아삭아삭한 채소들을 집어 먹는 것만으로도 좋고. 아..-ㅠ- 다시 떠올려도 군침이 홀랑 넘어가네요.

요리를 다 먹고 나면 그릇을 치우면서 식사인 짬뽕을 가져다 주더랍니다. 그 때는 이미 게을러져서 짬뽕사진을 안 찍었지만 배달시켜서 면이 불어 있는 짬뽕이 아니라, 갓나온 짬뽕을 먹은 것은 굉장히 오랜만이라 좋았습니다. 국물도 깔끔하고 건더기도 많고요. 칼칼하고 매운 국물을 홀짝거리고 있자니 궂은 날씨에도 기분이 좋아지더랍니다. 역시 사람은 먹고봐야해요.(...)

군만두 5천원, 탕수육 2만원, 짬뽕 5천원. 도합 3만원에 부가세 10%가 붙습니다. 조금 비싸긴 하지만 그래도 만족스럽게 식사를 했으니까요. 집 근처에서는 딱 이거다 싶은 가게가 없는지라..ㅠ_ㅠ 대학로의 홍콩반점은 지난번에 데인뒤로는 안가고 있습니다. 시간이 꽤 지났으니 개선되었다면 가보고 싶긴 한데, 또 그러면 뒤집어 버릴 것 같단 말이죠. 일단 새로 생겼다는 2호점을 가볼까 싶네요.
하지만 장마가 끝났으니 짬뽕은 한동안 미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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