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의 지름목록. 물론 한 번에 들어온 것은 아니고 이중 몇 가지는 따로 들어왔습니다.

1. Pippuri 2. 부엌살림과 관련된 이야기가 많아서 덥석 집었지요.

2. 아래 깔려 있는 바케모노가타리 블루레이 4번, 나데코 스네이크. 뱀을 싫어하기 때문에 제대로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일단 이것까지 보는 것만해도 머나먼 일... 앞서 디스크 세 장을 다 봐야하니까요.

3. 『신만이 아는 세계 1』은 반쯤은 충동구매였습니다. 애니메이션을 먼저 보고 나서 궁금해졌고, 보다보니 뒷 이야기도 궁금해져서 일단 1권만 샀는데, 이게 이미 본 내용이라 몰입도가 떨어지더군요. 아직 애니메이션으로 나오지 않은 뒷권을 사봐야 하나, 아니면 더 기다릴까 고민중입니다. 다 보고 나서 집에 두지 않고 처분할 가능성도 있고요.

4. 『유럽문화 탐닉』은 『작업실 탐닉』에 이어지는 세노 갓파의 책입니다. 원제는 『갓파가 들여다본 유럽』인 걸로 알고 있고요.(맞던가.;..) 세노 갓파는 일단 책이 나오면 언제 나온 책이건 상관 없이 주문하고 봅니다.; 인도 스케치는 도서관에 주문해서 보았지만 『작업실 탐닉』에 이어 『유럽문화 탐닉』도 질렀습니다. 북새통에 갔다가 우연히 책이 나온 걸 보고는 그 다음날 당장 장바구니에 담았던 거지요. 아꼈다 보려고 고이 모셔놓았습니다. 그러다 안 볼 가능성은...? 있긴 하지요.;

5. 『크래쉬 블레이즈』 는 원래 안 보는 책입니다. 그런데, 지난번 생협 임시 모임 때 잠시 훑어 보았다가 폭소하고는 처음부터 끝까지 다 훑어 보고 그 주 토요일에 홍대 가서 사왔습니다. 그리고 또 한 번 보면서 데굴데굴 굴러다녔지요.
카야타 스나코의 책은 『델피니아 전기』, 『스칼렛 위저드』까지만 보고 손을 안댔습니다. 웬만한 판타지 소설의 주인공 해먹을 녀석들이 한 권이 모두 모여 득시글 대니 정신이 하나도 없더군요. 『새벽의 천사들』을 보다 만 것은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그럴진대, 그 전체 인원이 이번엔 여왕님 아래서 턱끝 하나로 움직입니다. 우와.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데다가, 여왕님의 사건 해결 장면까지 보고 있자니 감탄에 감탄을 거듭하게 되더군요. 각각의 캐릭터는 이미 다 알고 있으니 재미있다 싶어서 덥석 들고 왔습니다.
그러나 역시 재미있게 보지 않을까 했던 G는 집에 있던 전작 두 편을 홀랑 다 잊어버려서 『델피니아 전기』부터 차근차근 다시 보겠다고 하더이다.-ㅁ-; 이거 재미있다니까.

6. 마지막으로 『101번째 아리스』. 이건 이전에 마스터님께 추천 받았던 책입니다. 추천은 받아놓고 책 제목을 잊어서 제대로 검색을 못하던 차에, 이번에 4권이 나오면서 잽싸게 확인하고는 1권부터 구입했습니다. 그리고는 그 주 주말에 다시 홍대에 가서 나머지 세 권을 다 집어 왔습니다.
카와이 치구사는 전작 『에스페란사』 덕분에 알게 되었지만 마지막에 7권 구입 시기를 놓쳐서 완결권인 7권은 원서로 가지고 있습니다.(훌쩍) 그 뒤에 다른 만화를 연재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까맣게 잊고 있었던지라 생각도 못했지요. 사고 나서도 왜 마스터님께 추천받았는지 기억을 못했는데 리뷰를 쓰다보니 떠오릅니다. 추천대상은 제가 아니라 ㄹ모양으로, '음악과 관련된 만화로 괜찮은 것'을 추천하던 차에 『101번째 아리스』 이야기가 나온 겁니다.

앞서 적은대로 『101번째 아리스』 는 음악이야기입니다. 『금색의 코르다』와 비슷하게 음악학교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요. 뭐, 구성도 완전히 다르지는 않을 겁니다. 주인공이 음악학교에 간 뒤에 다양한 음악 천재(영재)들을 만나면서 변화하고 자라는 것이 주요 내용이니까요. 다만 『금색의 코르다』는 주인공이 여자아이이고 『101번째 아리스』는 주인공이 남자아이입니다. 이 차이는 큽니다. (로맨스) 소녀만화와 BL을 가르는 계기가 되니까요.(....)

아리스타드 랑은 음악학교에 특례입학한 학생입니다. 100명 정원인 학교에 101번째로 붙은 학생이지요. 굉장히 자유 분방하고 사고뭉치인데, 대부분의 이야기에서 그렇듯이 잠재력을 인정받아 학교에 입학합니다. 그리고 그 잠재력의 이유는 1권 말미에서 밝혀지며 예상하던 그대로의 이야기입니다.(먼산) 기본 틀은 아주 익숙하고 어디선가 아주 많이 보았던 것임에도 전개되는 방향은 꽤 매력적입니다. 제가 이 작가의 그림을 좋아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캐릭터들이 매력적인데다 다들 사고뭉치라...(웃음)
이 이야기의 전개는 아리스가 얼마나 성장하느냐에 달려 있는데 전작을 봐서는 아마 상당한 수준까지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에스페란사』와 같은 전개라고 생각한다면 아마, 아리스가 어떻게 될지, 빅이 어떻게 될지는 뻔히 보아는군요.(먼산) 물론 그대로 가는 것은 재미가 덜하겠지만 말입니다. 이야기의 전개를 두고 봤을 때 생각나는 것은 롯폰기 아야의 『Sky High』, 라가와 마리모의 『Just Go Go』, 그리고 『피아노의 숲』. 전개 방향이 어떨지는 아직 모릅니다.; 이제 네 권 나왔는데 전작보다 더 많이 나갈 분위기예요. 아직 주인공인 아리스가 덜 컸거든요.-ㅈ-; 물론 『Just Go Go』수준으로 길게 가진 않겠지만 열권은 무난히 넘기지 않을까 합니다.'ㅂ'

책 겉표지를 벗기면 그 안에 짤막한 꽁트가 있다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아리스의 자유분방함(...)을 여실히 드러내는 이야기지요. 하하하하.; 아리스, 이제 악보 읽는 공부 좀 해주지 않으련?;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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