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주문해서 이탈리아에서 받은 것은 아니고, der Gaetner님의 이글루에서 안토니오 마테이의 비스코티 글을 보고는 못참겠다 싶어 검색해 주문해보았습니다. 제 몫만 주문한 것은 아니고 선물용으로 따로 주문해서 보내고, 제 몫으로는 이만큼.-ㅠ- 주문 경로는 사진에 있지요.(링크)


 


박스를 열어보고 조금 당황했습니다.(먼산) 제 몫으로 먹을 것을 주문했기 때문에 이렇게 오더라도 나름 납득은 가지만, 설마 선물용으로 보낸 것도 이렇게 신문지를 대강 뭉쳐 움직이지 않게 고정해서 포장하지는 않았겠지요?; 잘 받았다는 메일이 오긴 했지만 불안해집니다.;




전체 주문한 내용물. 왼쪽은 낱개포장된 오렌지 필이 들어간 비스코티입니다. 이건 DESEO라고, 라인이 조금 다른 것 같더군요. 오른쪽이 오리지널 비스코티입니다.

비스코티는 반죽을 해서 모양을 잡아 1차로 굽고, 썰어서 한 번 더 굽기 때문에 두 번 굽는다고 이름도 비스코티랍니다. 두 번째 구우면서는 수분이 날아가 단단한 것이 특징이예요. 레시피에 따라서 버터가 들어가기도 하고 아니기도 한데 제가 집에서 만드는 것은 거의 유지류가 안 들어갑니다. 당연하다면 당연하달까..; 버터가 들어간 쪽이 조금 더 파삭하고 부서지는 맛이 있더군요. 저는 제가 만든 것도 좋아하지만 안 만든지 몇 개월이더라...?;;

 
세부샷을 찍었는 줄 알았는데 아니네요. 일단 참고용 사진입니다.




지난 주말의 비루한 식생활...(먼산)

다얀 접시에 올려진 저 비스코티가 안토니오 마테이의 비스코티랍니다.  간단히 간식으로 집어 먹기 좋은 크기네요. 먹어보니 달걀과자 맛이랄까.. 달걀이 많이 들어갔는지 그런 느낌입니다. 그리고 살짝 향신료 맛(?) 같은게 있고 겉은 설탕코팅을 입힌 것처럼 달달하고요.-ㅠ-;

결론만 말하자면 제 입맛에는 살짝 비켜갔습니다. 다행이지요. 제 입에 맞았다면 아마 kg 단위로 사다가 집에 쟁여 놓았을텐데 말입니다. 수입과자에서 종종 느껴지는 향신료맛이 살짝 있는데다가 달달합니다. 오독오독 씹는 맛이 좋으니 커피에 곁들이는 과자로는 딱인데 가끔 생각날 것 같지만 일상적으로 먹기에는 달아요. 요즘의 제 입맛에는 3-4개까지가 한계더라고요. 500g 짜리를 사놓았으니 한동안 커피 과자는 문제 없습니다.
입맛에는 100% 맞지 않았다고 하지만 저건 파란 봉투의 과자를 뜯은 것이고, 혹시라도 데세오의 포장 비스코티가 입에 맞으면 어쩌나 싶습니다. 그쪽이 더 비싸거든요. 그래도 맛있다면 가격 상관없이 지르고 볼겁니다.-ㅠ-




라고까지 쓴 것이 엊그제 이야기. 그리고 어제는 서재 겸 베란다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손이 닿는 대로 이런 저런 책들을 꺼내보며 야금야금 먹고 있었습니다. 달다고 했지만 입에 익숙해지니 전혀 문제 없군요. 그리하여 조만간 또 주문들어갈 것 같습니다. 어허허.;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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