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이 있으니 좋긴 좋군요. 인천공항의 와이파이를 잡아서 실시간으로 글을 올리고 있으니 말입니다. 훗훗훗.

모종의 이유로 인천공항에 나왔습니다. 평소 때라면 움직이는 방향이 이렇지는 않았을텐데, 남쪽에서 움직이다보니 조금 복잡해졌네요. 업무끝나고 인천공항까지 오는데 2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아니, 정확히는 3시간 가까이 걸렸네요. 인천공항철도를 타고 왔는데 약속시간보다 조금 일찍 왔던지라 설렁설렁 걸으면서 구경을 하고 있었습니다. 평소에 '일' 때문에 인천공항에 왔다면 무빙워크를 타고 당장 출국장으로 올라갔을텐데 이번 약속은 그 쪽이 아니니 안쪽으로 더 걸어들어갔지요. 그런데 뭔가 재미있는 가게가 하나 보입니다. BA:NG라는 이름의 가게인데 이병헌 얼굴이 잔뜩 있네요. 흘낏 보니 유니세프 상품이 있습니다. 들어가 볼까 말까 망설이다가 호기심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낚였습니다.


 


아래 보이는 빨강과 나무 재질의 물건, 아이들을 위한 주방용품이랍니다. 23000원. 갖고 싶다기보다는 사서 누군가에게 소꿉놀이 선물로 안겨주고 싶더군요. 어허허허. 아주 귀엽기도 하지만 만듦새도 상당히 좋아서 실제 쓸만합니다. 물론 빨간 그릇에다가 재료를 넣고 휘휘 젓다보면 밖으로 다 튀겠지만 다른 것이랑 구색을 맞추는 거죠. 아. 사고 싶어라.




살짝 짤렸지만 사진 상단의 도브(비둘기) 가방. 14000원인데, 도시락 가방으로 딱 좋겠더랍니다. 아니면 작은 소품을 담아 집 앞에 쇼핑 나갈 때 딱인데,




그 안에 9천원짜리 유니세프 장바구니를 넣어 가지고 나가면 딱이겠더군요. 우와.; 끌린다.; 그렇지 않아도 작은 장바구니를 하나 들고 다닐까 싶었는데 이거면 좋겠습니다. 손잡이가 숄더형이라는-하나 밖에 없다는 것이 조금 걸리지만 상당히 가벼워 보이고 접으면 작아지는 것이 장점이니까요.



 

그리고 저 미피도 은근 끌렸다능.;(15000원)



찾아보니 THE BA:NG은 더방이라고 읽는 모양입니다. 매장이 인천공항(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영업), N서울타워, 청와대 사랑채에 있다던가요. 집에서 가장 가까운 것은 청와대겠지만 그냥 서울타워 쪽으로 찾아가볼까 합니다. 근데 서울타워, 하도 안가서 입장료가 있는지 어떤지 가물가물한데 말입니다.


혹시 있을까 싶어 검색해보니 유니세프 쇼핑몰에서도 위의 상품은 판매합니다. 대신 쇼핑몰은 배송료 면제가 없어요.'ㅅ' 그래도 입장료나 인천공항 왕복 교통비보다는 저렴할테니 사고 싶으면 쇼핑몰쪽을 찾아봐야겠네요.
(대신 도브 손가방은 없고, 주방용품은 품절입니다.)



이리하여 저는 오늘도 지름신에 스치웁니다.(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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