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피스』 61권을 보았습니다. 이건 G가 꾸준히 사모으고 있지만 저는 손이 안가더군요. 『맛의 달인』이나 『아빠는 요리사』도 읽었으면서 『원피스』는 왜 안보냐면, 권 수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알라바스타 왕국에서 고생하는 걸 지지부진(읽을 당시에는) 읽다보니 도저히 못 참겠다 싶어 끊었습니다. 그랬는데 갑자기 G가 작년 말부터 사모으기 시작하더니 이젠 나올 때마다 한 권씩 사면 됩니다.
그런고로 『원피스』는 G의 혼수 목록입니다. 혹시 아직 『원피스』를 구입하지 못한 분 있으면 데려가십...(탕!)


여튼 G가 61권에 대해 대강 내용 설명한 걸 듣고 나니 왠지 땡기더군요. 후르륵 넘겨서 훑어 보고는 생각했습니다.

RESET.

아하하하하하. 이제 시작입니다. 60권 정도는 앞으로 더 나갈 수 있어요! (...)
그런고로 앞으로 원피스를 구입하고자, 혹은 모으고자, 보고자 하는 분들은 마음의 준비를 하세요. 앞으로 최소 60권이라 생각하시면 얼추 맞습니다.

내용을 조금 더 풀어 쓰자면, 컴퓨터의 부속품을 다 해체했다가 업그레이드 하고 재조립을 한겁니다. 그리하여 컴퓨터의 능력은 비약적으로 향상된 것으로 보이지만 문제는 어떤 프로그램을 돌리냐는 겁니다. 이전에는 부품이 알아서 각자 성장했는데 이젠 더 자원을 잡아먹는 프로그램(모험)을 돌리기 위해 각각의 부품 업그레이드를 한 거거든요. 문제는 거기에 돌아갈게 비스타 같은 거라면 대략 꿈도 희망도 없...?




키노는 키노지만, 이번 권도 텐션이 떨어졌습니다. 무엇보다 표지를 보고는 황당해서 말을 잇지 못할 지경이었지요. 누구냐 넌! 이건 키노의 여행인데 표지에는 키노가 없어!
...

근데 그게 표지만 그런 것도 아니더군요. 등장하는 모든 삽화에서 정상적인 모습으로 등장한 건 티 하나입니다. 심지어 리쿠는 맬러뮤트로 변했습니다.ㄱ- 시즈는 '옛 키노가 크면 이 모습'이겠거니 싶은 얼굴로 나옵니다. 2권인지에서 첫 등장할 때의 얼굴을 떠올려보면 님 누구셈? 소리가 나옵니다.

내용도 대체적으로 불만족. 끄응. 다음 권을 기다려야 할까요.=_=



오다 에이치로. 『원피스 61』, 금정 옮김. 대원씨아이, 2011, 4500원
시구사와 케이이치. 『키노의 여행 14』, 김진수 옮김. 대원씨아이, 2011,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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