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월요일 아침은 뭔가 산만. 잡지 기사를 잠시 펼쳐 놓았다가, 백과사전을 보다가, 글을 쓰다가, 글을 읽다가. 뭐, 어쩔 수 없는 거죠.-ㅁ-;


2. 『그림동화 완역본』을 보고 있다가, 이 이야기들의 호불호가 갈리는게 어렸을 때 보았던 그림동화+안델센 동화 전집의 삽화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불호라기보다는 더 좋아하고 덜 좋아하고 정도의 차이인데, 가장 좋아하는 이야기는 「가지각색 털가죽」, 「야만인 한스」. 거기에 「유리상자」도 있는데, 이 이야기의 그림은 옛날 옛적 다른 집에서 잠시 보았던 프뢰벨 그림동화전집(50권짜리)에 실린 것으로 떠오릅니다. 제가 가진 전집에는 「유리상자」가 실려 있지 않았거든요. 거의 왕자와 공주가 등장하는 이야기만 골라 편집한 모양입니다. 「가지각색 털가죽」은 애니메이션으로도 기억하는데, 아마 샤를 페로의 「당나귀 공주」와도 비슷하게 연결되어 그런 모양이고요. 플롯이 거의 비슷하지요. 하지만 남자 주인공은 「가지각색 털가죽」이 더 마음에 듭니다. 「당나귀 공주」의 왕자는 상사병에 걸려 드러눕는 심약한 놈이라..(...)
「야만인 한스」는 삽화가 콜라주 그림이었다고 기억하는데 황금 머리칼이 굉장히 기억에 남습니다. 게다가 다른 이야기와는 달리 공주가 당돌합니다. 다른 공주들은 수동적으로 가만히 있다가 아버지가 시키는 대로 구해준 남자에게 시집가거나 하는데 여기서는 자기가 직접 찍어 놓고 관리(!)하거든요. 게다가 야만인을 통해 왕자가 단련되는 모습도 나름 즐겁고.(...)


3. 위에서 잠깐 언급한 프뢰벨 그림책은 환상의 책입니다. 그 컬러, 그 그림! 으허허헉.;ㅂ; 100만금을 주고 사고 싶은 책이예요. 진짜 농담이 아니라 비싸게라도 그 전질을 구하고 싶습니다. 이젠 더이상 구할 수 없으니..ㅠ_ㅠ 완벽한 질로 구하기는 더더욱 힘들거예요.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일곱마리 도깨비. 무지개를 잡아 먹는 도깨비들인데, 야들이 어떻게 패배하는지 보면 상당히 섬뜩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색채가 아름다워 지금까지 기억에 남았고요. 이전에 원작을 한 번 찾아본 적이 있는데 원작은 도깨비가 아니라 고블린이었답니다. 잡으면 저가죽을 드랍하려나.(마비노기 이야기)


4. 킹스 스피치는 조금 두었다가 포스팅하겠습니다. (하악하악하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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