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 요약.

엄,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




(탕!)




1권 마지막 단편 놔두고는 손이 가질 않아서 계속 방치하다가, 읽기 싫어도 읽어야 하는거야라며 억지로 집어 들었는데, 그 마지막 단편부터 3권까지는 책을 아껴 읽고 싶음에도 그러지 못함을 한탄하면서 순식간에 읽었습니다. 『꿈꾸는 책들의 도시』 때도 앞 1/3과 뒤 2/3을 읽는데 걸린 시간이 거의 비슷했는데 이 책도 그렇군요. 2-3권은 원래 한 권으로 나온 『굿럭 전투요정 유키카제』를 분권한 것이고, 지금 3부가 연재중이라는데 주인공이 누구인지 역자후기에서 보고는 조용히 관심을 끊었습니다. 그쪽 이야기라면 읽고 싶지 않아요.

처음에 애니메이션 정보를 듣고, 소설 나온 것도 듣고 했을 때는 사람들이 하도 BL 이야기를 해서 외려 보고 싶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단순한 BL로 보기에는 참 아까운 부분이 많지요. 애니메이션을 보면 두 남자간의 감정적 교류, 특히 잭이 레이를 아끼는 모습이 각별하게 느껴지는데 소설은 그런게 없습니다. 더 담백하달까, 그리고 JAM 쪽에 더 주의를 기울입니다. 그런 점이 훨씬 더 마음에 들었어요.
넵.
잘라 말하자면 전 애니메이션보다 소설이 훨씬 더 좋습니다.
그건 단순히 원작의 문제가 아니라, 애니메이션도 잘 만들긴 했지만 소설만큼 이야기가 풍부하지 않습니다. 이것 저것 다 쳐내고(그 와중에 아키라도 짤리고) 잭과 레이의 이야기에만 집중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전 왜 유키카제의 본체가 바뀌었는지, 무인기 도입과정에 무슨 잡음이 있었는지 전혀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레이의 심경변화가 일어난 경로도 소설쪽이 훨씬 자세합니다.-ㅁ-


여튼 3권쯤 가면 이놈이 앞의 그 쿨쉭한 녀석이 맞는가 싶은 정도가 됩니다. 그 변화모습의 축약판이 아키라인데, 아키라의 변화는 아주 한 순간에, 단번에 일어났지요. 그렇게 비교해서 봐도 꽤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읽으면 읽을 수록 애니메이션의 후카이 레이와 괴리가 일어나니..; 어느 쪽을 먼저보라 이야기 하기가 쉽지 않네요.

그리고 맨 마지막, 포스 중위의 분석은 사족이었다고 생각합니다.-ㅈ- 왠지 이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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